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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동일본 대지진 2년, 아직 절반도 치우지 못한 쓰레기
2013-03-1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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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
오늘로 2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집을 잃고 피난생활을 하는 이들이 30만 명에 이르고
원전 재앙의 공포는 여전히 일본 열도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로부터 2년.
진앙지에서 가까웠던 일본 미야기현에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엄청난 쓰나미에 휩쓸려 육지에 걸터앉고 만 선박은
아직도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피붙이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마을 사람들 대다수는
정든 고향을 떠났습니다.
[녹취 : 사토 코시로 / 미야기현 주민]
“마을 규모가 점점 더 작아지고 있습니다.”
원전 폭발로 방사능 누출 재앙을 겪었던
후쿠시마 주민들도 고통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준 임시 거처로 옮긴 주민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피난생활에 지쳐갑니다.
[녹취 : 노보루 키요노부 / 후쿠시마 주민]
“이런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은 저 만이 아닙니다. 여기에 사는 모든 후쿠시마 주민들이 똑같이 고통을 겪고 있죠.”
대재앙 이후 2년이 흘렀지만,
피난생활을 하는 사람은 무려 31만 5천 명.
1년 전과 비교해 겨우 2만9천 명 줄었을 뿐입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잔해물 쓰레기는 무려 1628만 톤.
지난 1월말까지 처리한 쓰레기는 754만 톤으로
아직 절반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호쿠(일본 동북지방)에 봄이 오지 않는 한
일본에 진짜 봄은 오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지역 부흥에 온 힘을 쏟겠다고 외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은 사태 해결 기미 없이
아직도 방사성 물질을 내뿜으며
공포의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