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전자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돼 근로자 2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벨브가 제대로 잠기지 않은 게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강기자, 상황이 어떤가요.
[리포트]
네.
염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열두시간이 지났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반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한 전자공장에서 100L가량의 염산이 누출됐습니다.
누출된 염산은 농도 35%의 강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염산이 누출되자
공장 직원 55살 이모 씨등 2명은 누출된 염산을 자체적으로 중화처리 하려다 오히려 가스를 들여 마시고 눈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함께 근무하던 직원 23명은 긴급히 대피해 추가적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날 사고는 근무하던 직원들이 염산 저장탱크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날 새벽 0시부터는 직원들의 야식 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에서는 사고 현장에 인력 50명을 급파해 사고 공장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소석회와 가성소다 등 중화제 500kg을 살포했습니다.
환경부는 외부 유출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10톤짜리 주 저장탱크에서 400리터 크기의 보조 저장탱크로 염산을 옮기던 중 일부가 흘러넘쳤다는 공장 직원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