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스노든 “망명 허가 러시아에 감사”…美 정부 강력 반발

2013-08-02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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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러시아가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 CIA 직원
스노든에게
임시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미국은 다음 달로 예정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거부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정윤철 기잡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모스크바 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러 온
스노든이 공항을 떠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전 CIA직원 스노든에게
1년간 임시 망명을 허가했습니다.

[녹취 : 아나톨리 쿠체레나 / 스노든 측 변호사]
"러시아 연방 내에서 임시적으로 망명 생활을 할 수 있는
증명서를 러시아 연방이민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서 벗어난
스노든은
위키리크스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법과 국제적 의무에 따라
망명 신청을 받아줘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스노든의 구체적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간첩죄로 기소된 스노든의 신병 인도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미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명백하고 합법적인 우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가 취한 조치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또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갖기로 한
미러 정상회담의 유용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가 임시 망명 허용으로
미국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서
양국 화해 분위기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뉴스 정윤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