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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또 잔소리한다” 자리 피하는 노모 좇아가 폭행
2013-08-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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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하루에 8시간씩 폐지를 주워가며
생계를 꾸려온 70대 노모를
직업도 없는 40대 아들이 마구 때렸다고 합니다.
(여) 잔소리를 했다는 게 이유인데요,
광주일보 양세열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신가동의 한 병원.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진
일흔 여덟살 고 모 씨가
입원 중입니다
가해자는 바로
고 씨와 함께 살고 있는
친아들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 11시쯤
아들 마흔 세 살 임모 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고 씨가
"티비 좀 그만 보라"고 훈계하자
"돈도 주지 않으면서 잔소리를 한다"며
어머니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말다툼을 벌이다 고 씨가 자리를 피하자
임 씨는 어머니를 좇아가
주먹과 발로 얼굴과 가슴을 여러 차례 때려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임 씨는 요리사로 일하다가
3년 전 그만둔 뒤 집에서 지냈고,
지난해 9월에도 어머니를 폭행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감쌉니다.
[녹취 :고 모 씨 / 어머니]
"싸움도 안하고 너무 착실하고 그런 아들이 이렇게 하니
굿도 해보고 별 거 다해도 안들어요"
노모는 지체장애 1급인 서른 살 딸에다
직업이 없는 아들까지 부양하기 위해
아침 9시부터 하루 8시간씩
허리가 휘어지도록 폐지를 주웠습니다.
어머니는 입원비를 아끼기 위해
퇴원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정남 광산경찰서 형사계장]
“관할 구청과 원스톱 (서비스), 그리고 형사들이
힘을 합해서 치료를 원만하게 시켜 드리는 중에 있고"
경찰은 임 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