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뎅기열모기가 이미 한국에?…뇌염 등 관련 질환 늘어

2013-08-1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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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여름 모기 확 줄었죠.

그런데 열대 모기 질환 감염자는
오히려 점차 느는 추세라고 합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정화조를 열어봤습니다.

예년과 달리 모기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뚜껑을 열면 모기 유충이 확 날아가야 하는데,
지금 모기 유충이 하나도 없습니다.”

긴 장마와 이어진 폭염으로
올해 모기 개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본뇌염이나 삼일열 말라리아 같은
모기 관련 질환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해외여행으로 인해
열대모기 질환의 유입도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열대병을 옮기는 모기들이
이미 국내에 존재한다는 겁니다.

[스탠딩]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흰줄숲모기와
웨스트나일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빨간집모기입니다.

모두 우리나라에 흔한 종들로,
해외에서 바이러스만 들어온다면
병을 유행시키는 게 가능합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선
뎅기열 유행지역인 베트남에서 온 걸로 보이는
흰줄숲모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용태순 / 연세대 의용절지동물은행 교수]
“모기 자체가 적응하긴 어렵지만
병원체가 들어와 우리나라에 이미 있는 매개체에 옮겨가면
그 매개체가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기가 줄었다고 안심해선 안된다는 얘깁니다.

모기가 많은 곳에 갈 땐 모기기피제를 바르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 땐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