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왕십리 변전소 화재로 4만여 가구 정전

2013-12-0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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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젯밤 서울 왕십리 변전소
변압기에서 불이 나면서
성동구 일대 3만7천여 가구가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승강기가 멈춰서고, 영화 상영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신나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전소 변압기에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밤 10시 40분쯤
서울 왕십리변전소 변압기에
불이 나 28분 만에 꺼졌습니다.

3대의 전압기 중
하나가 완전히 불탔고
사고 당시 나머지 2대도 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된 상태입니다.

무인 변전소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변압기 내부의 절연유가 담긴 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곽흥운/ 서울 광진소방서 현장지휘대장]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천장까지 새카만 불꽃이 올라와있었기 때문에
최초의 원인 같은 건 조사를 해봐야합니다."

이 여파로 성동구 일대
3만 7천여 가구가 32분간 정전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불 꺼진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고,
상인들은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은정락/서울 마장동 식당 운영]
"예약손님 스물몇분이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손님이 다 가시고
홀에 들어오셨던 손님들도 다 나가셨어요."

영화관에서는
상영이 중단으로 환불 소동이 빚어졌고
한양대학교 병원 등에서도
정전으로 혼란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은
정전피해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7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