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카드가 10장?…딱 걸린 사기범

2015-12-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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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에 가담한
20대 신참이 현금인출기 앞에서
현행범으로 검거됐습니다.

실수로 빼놓은 지갑 때문이었는데
다른 사람 명의의 체크카드가
잔뜩 들어있는 걸 수상하게 여긴
새마을금고 직원의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는 남성.

뽑은 돈을 들고
나가더니 조금 뒤 다시 들어옵니다.

놓고 간 쇼핑백을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잃어버린 물건이 또 있습니다.

빨간 지갑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은행직원이 먼저
지갑을 발견했지만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지갑을 열어봤다가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체크카드가 10장이나 있었던 것.

[신고자 / 새마을금고 직원]
"놓고 간 지갑을 발견해서 열어봤는데 카드가
대여섯 장 들어있고 비밀번호, 각 명의가
전부 달라서 보고하게 됐습니다."

그 사이 지갑을 놓고 갔던 남성이
다시 왔지만
은행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덜미가 잡힙니다.

검거된 남성은 보이스피싱 인출책
25살 조모 씨.

친구의 권유로 범죄에 가담한 조씨가
가슴 졸이며 6일 동안 일하고 번 돈은
52만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조씨 검거에 도움을 준
새마을금고 직원 2명에게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