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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감염자 행세한 유튜버 “유명해지고 싶어서”
2020-02-09 12:30 뉴스A 라이브

캄캄한 밤, 강물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강물 속 흙을 휘저으면 물고기가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잃는데, 물고기가 허둥대는 틈을 타서 잡아 올리는 겁니다.

바로 중국의 병법서, 삼십육계에 나오는 '혼수모어' 전술입니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혼란한 상황을 만들어 기회를 잡는다' 이런 뜻인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요즘,

혼수모어를 '악이용'한 20대 유튜버의 행동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A 씨 / 유튜버 (지난달 30일)]
"(콜록콜록) 여러분들 저는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남성의 외침에 놀란 지하철 승객들이 자리를 피합니다.

사실이라면 정말 긴급한 상황인데, 알고보니 실상은 달랐습니다.

기침을 하는 '척'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척', 승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몰카'였던 겁니다!

[A 씨 / 유튜버 (그제)]
"다시 보는 거지만, 내가 봐도 진짜 미친 XX다. 뉴스에도 나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하루 새 3배로 급증한 만큼 국민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는데, 이런 비상상황에 '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겁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에도 반성하는 기색은 '없습니다.'

본인은 원만하게 끝날 줄 알았나본데 경찰은 이 유튜버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공포에 시달리는 국민의 마음을 휘저은 철없는 유튜버.

신종 바이러스 못지않게 심각한 건, 허위 사실로 불안을 부추기는 이런 사람들의 행태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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