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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세상은 요지경…가짜 수산업자·벨기에 대사 부인 논란
2021-07-11 12:52 뉴스A 라이브

1993년, 배우 신신애 씨가 부르면서 인기를 끌었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입니다.

요지경은 확대경 속 재미난 그림들을 돌려보는 장난감인데요.

실생활에선 세상이 그야말로 천태만상, 수천 수만 가지 모습이라 알쏭달쏭 복잡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자니 세상은 정말 요지경입니다.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짜가,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100억 원대 '오징어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정치권과 법조계, 언론까지 전방위 로비를 펼치며 마수를 뻗친 가짜 수산업자.

그의 사탕발림과 선물 공세, 접대 행각 앞에서 청탁금지, 김영란법은 무력했습니다.

사기꾼을 잡아야 될 사람들이 사기꾼에 놀아났습니다.

남의 사건엔 천 원 한 장에도 '뇌물'이라며 칼을 들이대던 사람들이, 권력을 감시하고 부패를 처단해야 될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대게, 과메기, 골프채에 심지어 외제차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어떤 언론인은 취재하면서 경찰까지 사칭했다니, 세상은 참말로 요지경입니다.

세상이 이렇다보니 염치도 없어진걸까요?

지난 4월 옷 가게 직원의 뺨을 때렸던 벨기에 대사 부인,

지난 주엔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는 이유로 싸우다가 몸 싸움까지 벌였습니다.

벨기에 대사인 남편의 상투를 두 번이나 비틀어쥔 그녀는 물의를 빚고도 면책 특권 뒤에 숨더니 신발을 챙겨 부리나케 한국을 떠났습니다.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요즘 웃을 일이 없었는데 코 웃음이라도 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세상사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던데, 뭘 봐도 웃음만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혼란한 세상, 여러분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십시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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