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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수출 합의하더니…다음 날 러시아, 오데사항 폭격
2022-07-24 19:42 국제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은 허용하기로 합의를 했었죠.

국제적 식량난에 대응한다는 차원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우크라이나 수출 항구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누가 벌인 짓일까.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가 쌓인 항구에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항에 미사일 2발이 떨어진 건, 현지시각 어제 러시아에게서 곡물 수출 합의를 받아낸지 단 하루 만이었습니다.

총 4발 가운데 순항미사일 2발은 격추했지만, 나머지 2발은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엘레나 / 오데사 지역 주민]
"미사일이 날아가서 떨어지는 걸 봤어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날아가서 매우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방공호로 달려갔죠."

전날 세계적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 수출 협상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가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이뤄진 공격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이번 공격에 대한 세계의 완전히 하나된 반응을 봤습니다.
점령자(러시아)는 더 이상 누구도 속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튀르키예 측에 자신들이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가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순항미사일로 오데사항의 군사 기반 시설을 파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곡물 수출 합의 이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숨통이 트이는가 했던 세계적 식량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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