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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떠난 ‘멸종위기 2급’ 솔개 가족, 남해 무인도에 둥지
2022-08-07 19:31 뉴스A

[앵커]
이 노래 저희 세대는 잘 모릅니다만 30여년 전 인기를 끌었던 ‘솔개’란 가요입니다.

이 노래가 아련해진 것처럼 ‘솔개’란 새도 천천히 사라져 갔죠.

이제 상상속에만 존재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한 무인도에서 일가를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 가지 사이에 자리잡은 접시 모양의 둥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 새 2마리가 몸을 숨긴 채 주변을 경계합니다.

맹금류인 솔개입니다.

3주가 지나자 새끼 새들은 훌쩍 자라 흑갈색 깃털이 선명합니다.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둥지를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 5~7월 잔행한 조사에서 포착한 솔개의 번식 모습입니다.

지난 2000년 부산에서 관찰된 이후 22년 만입니다.

고성군의 한 무인도에서도 솔개 둥지와 성장해 둥지를 떠난 새끼 새를 확인했습니다.

과거 솔개는 남산에서 발견될 정도로 서울에서도 흔한 새였지만, 2천년 대 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지금껏 남부 섬 지역에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현철 /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솔개가 외국에서도 쓰레기 처리장이나 그런 데서 많이 확인이 됐었거든요. 설치류나 그런 걸 먹이로 하기 때문에. 도심화가 진행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진 게 된거고."

국립생태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솔개 외에도 수달과 매 등 8종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제공 : 국립생태원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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