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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수, 그리고 16시간 뒤 또 마약…결국 ‘금단증상’
2022-10-23 19:36 사회

[앵커]
요즘 마약이 전방위로 퍼지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습니다.

20대 남성이 하룻동안 마약을 두 번 투약하고 두 번 다 자수했습니다.

제정신이 들면 죄의식이 찾아오지만 결국 금단증상이 더 강했던 겁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에 나타난 경찰관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관 두 명이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50대 남성을 붙잡아 갑니다.

20대 남성이 서울 은평경찰서를 찾아와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과 모텔에서 함께 마약을 했다"고 자수한 건,

지난 17일 낮 12시 반쯤.

경찰은 곧바로 이 남성이 지목한 서울 종로구 모텔에 출동해, 5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20대 남성과 함께 투약한 50대 남성을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4시 반쯤, 전날 자수한 남성이 "모텔에서 남성들과 마약을 투약했다"며 또다시 112신고를 했습니다.

자수한 지 16시간도 되지 않아 똑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또다시 자수한 겁니다.

마약을 투약한 곳은 처음 투약한 모텔과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다른 모텔이었습니다.

경찰은 객실에서 필로폰과 주사기 수십 개를 찾아냈고, 마약을 투약한 남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두 차례 자수를 했던 20대 남성은 "흥분 상태가 가라앉은 뒤 죄의식이 들어 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의 1차 조사 후 금단 증상을 느껴 마약에 손을 대고는, 또다시 죄의식에 빠져 자수를 했던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포함해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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