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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조폭 집결한 전직 두목 팔순잔치…경찰도 비상
2022-10-23 19:40 사회

[앵커]
부산이 배경이었던 영화 ‘친구’.

실제 폭력 조직인 ‘칠성파’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 칠성파 전직 두목이 팔순잔치를 열면서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호텔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무리지어 들어갑니다.

호텔 입구는 덩치 큰 남성들로 북적입니다.

잠시 뒤 수입차에서 내린 흰 머리의 남성이 휠체어를 타고 호텔로 들어갑니다.

지난 2010년까지 부산 칠성파를 이끈 전 두목 이모 씨입니다.

이 곳에서 열린 팔순 잔치의 주인공으로, 전국의 조직폭력배 250여 명이 집결했습니다.

경찰은 행사가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안팎에 사복 경찰관 50여 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90도로 하는 '깍두기 인사'도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며 하지 못하게 주최 측에 사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조직간의 도발적인 충돌이나 위력을 과시하는 행위로 주변에 불안감 조성하는 행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이 씨가 이끌던 '칠성파'는 영화 '친구'의 모티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20세기파'와 함께 부산 지역 최대 폭력 조직으로, 두 조직은 최근까지도 대립하며 폭력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지난해에는 주점과 장례식장,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경찰은 이들 조직원 73명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

전 두목 이 씨는 최근 조직 부하 등 자신을 돌보던 동성 간병인을 성추행한 사건이 드러나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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