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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신발 사주며 중고생 끌어들인 조폭…무더기 검거
2022-11-14 19:31 사회

[앵커]
광주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세를 불리기 위해 값비싼 신발과 옷을 미끼로 중고생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남성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광주지역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경쟁관계인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나이도 어린데 인사도 안 하고 시끄럽다고 훈계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OB파는 조직원들을 불러 모았고, 혼자 있던 PJ파 조직원을 보복 폭행했습니다. 
 
결국 PJ파는 전면전을 선언하고 둔기를 휴대한 채 광주의 한 유원지에 집결했습니다.

하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형사들을 급파해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가 (첩보 입수해) 멀리서부터 차를 놔두고 갔는데도 눈치채더라고."

검찰은 경찰과 6개월 동안 합동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 폭력조직원 38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중 6명은 10대 미성년자로 소년보호사건 송치 처분됐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가운데서도 이들 조직은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중·고교생들을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키웠습니다.

고가의 신발과 옷, 유흥 등을 미끼로 접근해 환심을 샀고, 간부급 조직원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자리에 90도 인사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영남 /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불법업소 운영 등을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조직원을 적극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까지 영입하며…"

검거 과정에선 검찰 수사관의 차량을 부수는가 하면 문신을 과시하면서 위협을 가하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광주·전남 지역에 20여 개의 폭력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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