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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깜박이더니…AS 맡긴 전기차 ‘활활’
2023-01-08 19:20 사회

[앵커]
현재 우리나라에 전기차가 40만 대 정도 있다고 하죠.

수리를 위해 공장에 입고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 끄는데만 무려 3시간이 걸렸습니다.

원인이 뭔 지 백승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시커먼 화염이 차량 전체를 뒤덮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 앞뒤로 물을 연신 뿌려보지만 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쯤.

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3시간 뒤에야 꺼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아마 차 입고가 된 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소화 수조에 담아놨고요. 내일 이후에 아마 조사 진행될 겁니다."

전기차 차주는 시동이 꺼지고 경고등이 뜨는 등 차량 상태가 심상치 않자, 바로 서비스센터에 맡겼고 119에도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소방차가 출동해 지켜보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는데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손상돼 내부 온도가 700도까지 순식간에 올라가 화재로 번지는 배터리 열폭주로 보입니다.

이런 열폭주 때문에 전기차는 한번 불붙으면 속수무책입니다.

8시간 넘게 불타기도 하는데 터널이나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재앙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나마 불난 차량을 물에 완전히 담그는 이동형 소화 수조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전국에 15개뿐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 보급 대수에 비해서 (소화 수조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한두 건 생기게 되면 소비자가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어요. 매뉴얼도 업그레이드가 계속 돼야 해요. 전기차가 새로 나오게 되면."

이번에 화재가 난 차량은 대형 SUV인 모델 X로, 지난 2020년 용산의 한 고급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리기사가 운전 중 벽을 들이받고 화재가 나 동승석에 타고 있던 차주가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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