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보석 전 38억 인출 정황…“권도형 지갑에 코인 650억”
2023-05-13 19:04 사회

[앵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외출 제한 조건을 붙여 석방이 결정된 겁니다.

그런데 권대표의 보석 청구 시점을 앞두고 권 대표 소유로 보이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수십억 원이 인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가상화폐 전문가는 650억 원 가량의 코인이 권 대표 지갑에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여권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구금 두달 만에 보석금으로 40만 유로, 한화 약 5억 8천만 원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지정된 아파트에서 머물면서 현지 경찰의 감시아래 외출을 제한하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권 대표 측이 보석을 청구하기 직전 권 대표 소유로 보이는 개인 가상화폐 지갑에서, 대량의 코인의 인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더리움과 루나 지갑에서 코인 300만 개 이상이 빠져나갔는데,

우리 돈으로 약 38억 원 상당의 가치가 있습니다.

[조재우 / 한성대 사회과학과 교수]
"권도형으로 추정되는 테라 지갑에서 권도형이 테라 관련 제안을 올린적이 몇 번 있어요. 권도형 지갑일 것이다, 아주 높은 확률로."

코인 인출이 권 대표의 구금기간 중에 이뤄져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두 지갑에 오늘 기준으로 남아 있는 코인만 650억 원 상당으로 당장 현금화 가능한 액수만 30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관할이 미치지 않는 지갑이라 한국 검찰도 이 자산을 동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검찰은 보석으로 풀려난 권 대표가 국내에 불구속 상태로 있는 공범들과 말 맞추기에 나서거나 자산을 추가로 은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혜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