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갉아먹고 자라는 흰개미 이 작은 게 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큰 재산피해로 이어집니다.
얼마 전 강남 한 주택에서 흰개미 수십 마리가 나와서 정부가 역학조사에 나섰었죠.
결과가 나왔는데 이미 5년 전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탐지견 한 마리가 목재로 된 문틀 주변 냄새를 맡습니다.
문틀을 뜯어내니 흰개미가 보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논현동의 주택에서 흰개미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실내 문틀에서 여왕개미 1마리를 포함한 253마리의 외래종 흰개미가 발견됐습니다.
외래종 흰개미는 마른나무 흰개미과 크립토털미스 속입니다.
바짝 마른 목재를 갉아먹어 건물에 피해를 줍니다.
정부 합동 역학조사 결과 외래종 흰개미는 최소 5년 전 주택을 지을 당시 나무로 된 건축 자재나 가구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견된 일부 흰개미에는 날개가 달렸는데, 번식기까지는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주택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이루어졌는데 확산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성장 속도가 느린 외래 흰개미 특성 때문입니다.
[이정원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해당 나무에서 지속적으로 생활을 하다가, 번식기에만 날개를 달고 외부로 유출되는데 그전에는 유출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정부는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외래종 흰개미를 완전히 박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래 흰개미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