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천재'라고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가, 팀에 잔류하는 게 확정되자마자 보란듯이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면서, 완봉승에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쇼헤이가 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세를 잡습니다.
상대팀 맷 매닝의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투런포를 뽑아냅니다.
홈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매닝의 직구를 또 받아치고,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길게 쏘아 올린 겁니다.
[현장 중계]
"하나 더 갑니다. 계속 갑니다. 오타니가 또 해냈습니다."
순식간에 시즌 37, 38호 홈런을 쌓았습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더블헤어 1차전에서도 연이어 삼진 아웃을 잡아내고. 하늘로 높이 뜬 공은 외야수에 막혀 아웃이 됩니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나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오타니가 불과 129분, 두 시간 남짓만에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쓴 순간입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완봉승에, 연이어 홈런까지.
147년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더블헤더 중 두 가지를 성공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입니다.
하루에 두 경기를 뛰는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은 만화에서도 나오기 힘든 결과라며 흥분의 도가니입니다.
오타니의 활약으로 두 경기 모두 팀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이적설이 무성했던 오타니 쇼헤이.
팀 잔류 발표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설같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