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철도 노조 파업이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오늘 철도 노조 집회가 열렸는데, 노조와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파업의 영향으로 주말인 오늘도 열차 편 5건 중 1건이 취소됐습니다.
성묘나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대체 교통 수단을 찾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노조는 2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진섭 기자, 파업 여파로 기차역 뿐 아니라 버스터미널까지 붐비고 있습니까?
[기자]
터미널 매표소 앞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는데요.
대기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터미널 안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철도파업으로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버스 터미널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김봉수 / 대구광역시]
"KTX 타면 두 시간 만에 가거든요 대구까지. 파업한다고 예매를 하려고 하는데 없어가지고 할 수 없이 고속버스 타고 가려고 (왔죠.)"
특히 주말을 맞아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다녀오려던 시민들은 계획에 차질을 빚어야 했습니다.
[이용호·조연주 / 서울 용산구]
"버스표도 마찬가지로 매진이었어서. 이것도 겨우 해가지고 이 시간대 가는 거라서. (가족들한테) 조금 더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전화를 드렸어요."
[이재훈 / 서울 마포구]
"천안 가고 있습니다. 여행 때문에요. (원래)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파업 문자 와서 급하게 버스로 변경했습니다."
기차역은 오늘도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철도공사 측은 오늘과 내일 KTX 13편을 추가 운행한다고 밝혔지만, 오늘 오후 3시 기준 KTX의 운행률은 평소의 68.1%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요.
집회 도중 붉은 연기를 내뿜는 연막탄을 사용하자 이를 말리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민노총 간부 1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철도 노조는 모레 오전 9시까지 파업을 할 예정인데요.
다만 철도공사 측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만큼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최혁철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