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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
2023-09-25 09:28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지호 전 국회의원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UK6ti5UnMSE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정치권의 중요한 신호들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단식 끝낸 이재명, 영장심사 출석 준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미음을 먹으면서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데요.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신호는 비명은 떠나고 도로 친명당입니다.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의 후임도 내일 뽑는데요. 4파전 선거에 후보는 모두 친명계입니다.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도 친명계로 채울 것 같습니다. <정치예보관> 이번 주 추석 명절 밥상에 오를 정치권 이슈 짚어보고요. <시그널 Pick>은 민주당의 비명계 이상민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주 뉴스를 미리 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기상도를 살펴보는 월요일의 코너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에 상당히 일이 많은 한 주인데 특히 내일이 정국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26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고 민주당은 또 새 원내대표도 뽑고요. 27일부터는 청문회가 열리는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쭉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예보관의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가겠습니다.

▶ 신지호

– 그러니까 천둥번개가 치는 주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빠르면 화요일 , 늦어도 수요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가 될지 기각이 될지 어느 쪽이 되든 그게 엄청난 천둥번개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이 대표가 일단 단식을 중단했어요.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나가겠다. 이렇기 때문에 건강을 회복한다. 이런 수순으로 볼 수 있겠죠?

▶ 신지호

– 그렇다고 봐야겠죠. 지금 연기 요청을 하거나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왜냐하면 단식도 끝냈고 아까 우리 설명해 주신 것처럼 미음 잡수시면서 회복하고 있으니까 이 상태에서 연기는 저는 뭐 없을 거라고 보고요.

▷ 노은지

– 영장심사를 본인이 직접 안 나가는 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그런 걸까요?

▶ 신지호

– 과거에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영장실질심사 포기했잖아요. 포기할 경우에는 서류 심사만 해요. 서류 심사만 하는데 그것은 포기한다는 것은 자기가 인정한다고 그렇게 비치니까 그렇게 할 리는 없죠, 본인이 반드시 출석하겠죠.

▷ 노은지

–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영장 기각을 조금 얘기하는 목소리들도 나오는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기각을 예상을 하면서 했던 논리가 이런 거예요. 한동훈 장관과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유창훈 판사가 서울법대 동기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그래서 이 서울중앙지법을 택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니어서 본인도 인정을 했더라고요.

▶ 신지호

– 그것도 소설을 썼더라고요. 청담동 술자리 얘기나 이거나 허무맹랑한 얘기인데 왜 쌍방울 불법 송금은 수원지검이니까 그쪽에서 할 수 있는데 왜 수원지검에 있던 사건을 중앙지검으로 이송해서 병합해서 구속영장을 쳤잖아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지난 2월에 성남FC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를 한 거고. 그렇죠? 대장동 건은 서울중앙지검인데 그때도 성남지청 건을 이쪽으로 가지고 와서 중앙지검으로 가지고 와서 병합해서 구속영장을 쳤잖아요. 이제까지 사례를 보면 서울중앙지검이 지검 중에서 가장 큰 데 아닙니까? 그러면 다 큰 데로 보내요. 작은 지검에서 큰 데로 다 보내서 거기서 병합해서 치는 거니까 김의겸 의원의 그런 얘기는 그런 사례만 쳐다봤어도 알 수 있을 거고 그다음에 나이가 같고 학번은 유창훈 부장판사가 재수를 한 모양이죠. 졸업연도도 같고 태어난 해도 같고 그런데 재수를 해서 그렇지 한 학번 늦은 건데 그것도 조금만 체크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자기 나름대로 뇌피셜로 썼는데 엉터리죠. 그런데 김의겸 의원이 얘기한 것 중에 구속영장 기각과 발부, 이 확률을 50:50으로 봤더라고요.

▷ 노은지

– 70으로 본 게 아니었어요?

▶ 신지호

– 50:50이었어요, 처음에 인터뷰할 때. 제가 그거 보면서 김의겸 조차도 50:50으로 본다는 것은 굉장히 발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구나 민주당 내에서조차.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 노은지

– 일단 영장실질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할 수 없는데 지금 사실은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에 민주당 상태는 심리적으로 이미 분당 상태잖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내일 만약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이게 상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신지호

– 심리적 분당에서 물리적 분당으로 갈 수밖에 없느냐. 만약에 영장이 기각되면 그걸 가지고 색출과 응징 보복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가결파들에 대한 색출과 응징 보복이 이루어지면 줄 잡아야 40명 정도 되잖아요. 그분들이 앉아서 정치적으로 타살당하는, 그렇게 있겠습니까? 그분들은 짐 싸서 집단 탈당하는 그런 거로 갈 수밖에 없겠죠.

▷ 노은지

– 만약에 구속영장이 기각이 될 경우에도?

▶ 신지호

– 기각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돌아와서 친명 체제로 완전히 친명 지도체제로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가결파들에 대한 색출, 응징 보복을 할 수밖에 없을 거고.

▷ 노은지

– 친명계로 지도부가 재편되는 수준으로 가고 있는데 기각이 돼서 이재명 대표가 복귀를 하게 된다면 정권 심판론으로 총선 치르려고 똘똘 뭉친 상황에서 비명계 정도는 정리하고 아예 그 체제로 완전히 전환돼서 끌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신지호

– 이재명 대표가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비명계를 포용할 수도 있어요. 포용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이재명 대표의 이제까지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대단히 낮고 그렇게 해서는 열성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없어요.

▷ 노은지

– 그러면 만약에 영장이 발부되든 기각되든 실제 분당 상태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고. 벌써 그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구속이 되는, 만약에 그런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 그래도 대표직을 유지할 거다, 옥중 공천 할 거다, 이런 얘기까지 있어요.

▶ 신지호

– 아니요, 지난주 금요일에 유시민 씨가 노무현 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을 나왔어요. 그게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 있는데 그때 이런 얘기를 했더만요. 자기들 진영이, 우리가 쫄 이유도 없고 이재명 대표는 중요한 사람이다. 혹시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돼서 구치소에 가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 이러면서 당대표직도 내려놓으면 안 된다.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 이 싸움은 기본적으로 기싸움이기 때문에 기싸움에서 밀리는 순간 우리 진영이 무너진다.

▷ 노은지

– 이게 유시민 전 이사장이 한 얘기인 거죠?

▶ 신지호

– 유시민 전 이사장의 발언이에요, 지난주 금요일. 누군가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재명 대표가 좋아요를 꾹 눌렀어요.

▷ 노은지

– 좋아요를 눌렀어요?

▶ 신지호

– 좋아요를 꾹 눌렀어요. 유시민의 옥중 출마, 옥중 공천 응원에 오케이, 좋아, 화답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옆에 고양이라도 키우니까 고양이가 눌렀다고 변명할 수 있는데 이거는 안 될 것 같은데요.

▷ 노은지

– 본인이 SNS를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겠죠.

▶ 신지호

– 아무래도 수액 단식을 하면서 무료하게 뭐 하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손에서 휴대폰을 떼지 않는 스타일 아닙니까.

▷ 노은지

– 지금 이재명 대표조차도 만약에 경우는 대비를 해야 하니까 저런 가능성이 조금 대비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식으로 옥중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전례가 없는 일이기도 하고 그게 가능할까 싶기는 한데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전인미답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는데, 저는 구속이 되더라도 이렇게 옥중 결재, 옥중 공천으로 가면 비명들은 또 안 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비명들은 어차피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기각돼도 비명들은 나올 수밖에 없고 발부가 되더라도 비명들은 나올 수밖에 없고, 옥중 공천을 하니까. 그렇게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예보관이 보시기에는 영장 발부와 기각 가능성 아까 김의겸 의원은 반반이라고 봤다고 하셨는데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신지호

– 저는 유창훈 부장판사가 올 2월에 중앙지법에 왔어요. 영장전담 부장판사인데 여태까지 13건 구속영장 발부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13건 중에 11건이 발부 사유가 뭐냐 하면 증거인멸의 염려예요. 증거인멸의 염려인데,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지금 무소속이지만 하영제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가 됐잖아요. 그런데 창원지법 영장실질심사 가서 기각받아 왔어요. 그래서 왜 그랬는가, 제가 그걸 들여다봤더니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할 때 신상 발언을 하잖아요. 그때는 나 억울하다, 정말 돈 받은 적 없다. 이렇게 범죄 혐의를 다 전면적으로 부인했는데 영장실질심사는 나가서 완전히 180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다 자백을 했어요. 돈 받은 거 맞다. 그러니까 법원에서 본인이 실토를 하니까 증거가 충분히 수집이 됐고 그 다음에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 이래서 영장을 기각 받았는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내일 나와서 제가 한 거 맞아요. 제가 이화영 시켜서 김성태 보고 돈 북한에 보내라고 한 거 맞아요. 이렇게 자백할 수 있겠습니까? 못 하죠. 그러니까 범행 혐의를 부인하는 속에서 도주의 우려도 없고, 도주의 우려는 없다고 봐요, 저도. 그런데 그거를 범행하는 전면 부인하면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것을 입증을 해야 하는데 그거는요, 진짜 고차 방정식인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증거인멸의 우려 때문에 될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쪽에서도 그 부분에 있어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그런 식의 대비를 할 것 같다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이 대표가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이런 식으로 혐의를 부인하면 구속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었어요.

▶ 신지호

– 그랬어요. 2017년 3월 30일 이날이 박근혜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아침 라디오에 나와서 어떻게 전망하시느냐, 성남시장 시절이었어요. 이렇게 얘기했어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구속시켜야 한다. 구속이 정의고 전직 대통령이라고 구속 안 시키면 이 나라가 법치주의를 포기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리고 종범들이 다 구속된 상황에서 중범죄의 주범을 구속 안 하면 이게 말이 되느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정진상 구속됐죠, 지금은 풀려났지만. 김용 그렇죠, 이화영 그렇죠, 대장동 김만배 그렇죠. 이재명 때문에 구속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다 구속이 됐는데 주범인 이재명이 구속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돼요? 그러니까 6년 전에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심사 때 한 얘기를 그대로 적용시키면 100% 발부가 안 되면 이건 법치 국가가 아닌 거예요.

▷ 노은지

– 어쨌든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민주당 상황으로 넘어가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가결 후폭풍이 상당히 거셉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비명계로 분류가 되니까 부결에 표 던졌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표결 직후에 웃었다, 이렇게 공격받고 있고 심지어 투표 용지랑 본인 명패를 인증하는 의원이 있더라고요. 자기 부결했다고.

▶ 신지호

– 어기구 의원이 그랬던데 법을 어기구 막 그런 행동을 하면 되나요? 어기구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국회법에 처벌 조항은 없대요. 그런데 보통 우리가 공직선거법, 대선이나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 그렇게 하면 일반인도 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잖아요. 그런데 국회법에는 묘하게 그게 없어요, 처벌 조항이 없다고 돼 있는데 그래서 법의 취지나 이런 걸 보면 아니, 법을 만든다는 사람이 법을 어기고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거죠.

▷ 노은지

– 그렇죠. 그리고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여기에 서명을 안 하면 분명히 가결표 던졌네, 이런 식으로 나올 거 아니에요. 이런 식의 행동들이 나오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신지호

– 그러니까 당이라는 게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당은 최소한의 다양성이 있어야 하는데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그냥 이재명 일색, 일색으로 그냥 모노컬러 당이 되는 거예요.

▷ 노은지

오히려 이재명 당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 신지호

– 그리고 원내대표 지금 4명이 후보 등록했어요. 4명 다 친명 아니에요? 우원식, 김민석, 홍익표, 남인순 의원. 그러니까 4명 다 친명 아니에요. 이제까지 우리가 투톱 체제라고 하잖아요. 당대표, 원내대표,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으로서 예산 정책 이런 거 다 하니까요. 투톱이 아니고 앞으로 내일 뽑힐 원내대표는 그냥 이재명 대표 밑에 있는, 그렇게 되는, 이재명으로 일색화되면서 모든 지도 체제가 그렇게 되는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의를 표명했는데 박광온 원내대표와 송갑석 최고위원은 수용을 하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물론 대표 임명이기는 하지만 반려를 하면서 다시 재신임을 할 거라는 얘기가 들려요. 이거는 그냥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다시 친명 지도부로 완전히 재편하겠다?

▶ 신지호

– 그렇죠. 완전 일색하는 거죠.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탄원서 그거 누가 보냈어요? 사무총장 조정식이 보냈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지지층도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영장 심사가 시작이 되면 그 주변으로도 상당히 시끄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새 원내대표가 어쨌든 내일 뽑히기는 하잖아요. 뽑히고 대표는 영장 심사를 받게 되는 상황인데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일순간이라도 모이는 이런 모습이 보일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내일 새 원내대표 뽑히는 기준은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구속될 때 이재명 대표를 대행해서 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잖아요. 서열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 대행이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재명의 뜻을 누가 더 잘 받들어서 빈틈없이 자기가 중간에 장난치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가, 그게 선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도 이런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는 상황인가요?

▶ 신지호

– 오히려 이재명 체제가 가는 게 총선에 유리하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에 그렇다, 이번에 이렇게 구속될 위기에 처했으니까 오히려 반사 이득을 누릴 수 없게 되어서. 그런데 저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보는 게요. 그런 거에 의지해서 집권당이라고 명함 내밀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이 어떤 게 있냐하면요, 집권한 지 1년 반이 다 돼 가는데 검찰 수사 그렇게 하고 뭐 했는데 이재명 하나 그걸 단죄를 못하느냐. 도대체 능력이 있느냐, 당신들이. 실망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이게 장기화되니까 피로증 같은 것도 있고요, 일반인들에게. 그런데 열성 지지층은 이재명 하나 딱 골인 못 시키느냐 하는 실망감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라도 이건 원칙대로 그렇게 가는 게 맞죠. 그러니까 자꾸만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기대서 뭘 하려는 건 정말 집권당 같지 않은 비겁한 그런 꼼수라고 봐요.

▷ 노은지

– 그런데 만약에 이재명 대표 영장이 기각이 됐을 경우에 저쪽 당에서 무리한 수사다, 정권의 야당 탄압이라고 하면서 정권 심판론 꺼내 들고 나오기 시작하면 대응을 해야 할 텐데.

▶ 신지호

– 기각되면 기각 사유로 뭘 쓰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박영수 전 특검이 1차 때 기각됐을 때 그때도 유창훈, 내일 판사 그분이었거든요. 그때는 사실적,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기각 사유가 쓰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 많은 것들이 검찰 수사를 통해서 확인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기각이 되더라도 손상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 포기 안하고 뒤집은 거, 손상된 리더십이 그렇게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 노은지

– 지금 이 대표 리더십도 그렇고 여기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게 다음 달에 치러질 보궐선거인데 보니까 진교훈 후보 같은 경우는 입원 중인 이 대표 병원도 찾아갔고 총력전하는 상황인 것 같은 거예요. 국민의힘 보니까 안철수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앉히고 힘을 싣는 것 같은데 보궐선거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총력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저는 어제 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ARS 조사기 때문에 직접 면접원들이 묻는 전화 면접조사가 국민의힘 지지율이 괜찮게 나온 편이고 ARS가 민주당이 더 낫게 나오는데, ARS 조사인데 7% 정도 차이가 나는 거로.

▷ 노은지

– 오차범위 밖으로 나왔다?

▶ 신지호

– 그렇다면 그 정도 차이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 노은지

– 저희가 여론조사는 준비 못 했는데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고요. 해 볼만 하다. 만약에 졌다고 해도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오히려 이기는 사람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

▶ 신지호

– 그럴 수 있죠. 강서구는 아시다시피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 아닙니까? 구청장도 3연속 민주당 쪽에서 먹었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패배를 하더라도 격차가 근소한 격차로 패배를 하게 되면 그게 뭐 뼈아픈 패배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졌잘싸 하면 괜찮을 거다, 오히려 이번에 작게 지고 다음에 수도권 선거에서 더 좋을 수 있다.

▶ 신지호

– 물론 김태우 후보가 이기면 좋은데 근소한 차로 지더라도 그거는 약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추석 명절 밥상에는 오를 이슈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아요. 한정적인 이슈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게 가장 이슈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신지호

– 내일 결과에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냐, 기각이냐에 따라서 의왕구치소에 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일지 아니면 국회로 다시 돌아온 이재명 대표의 모습일지. 어차피 추석 밥상은 이재명 대표가 메인 디시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번 주 미리 보기도 싹 정리된 느낌인데요. 신지호 예보관과 여기서 정리를 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된 이후에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분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실지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 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저희가 매주 한 번씩 모시고 싶어서 이렇게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상민

– 영광입니다. 자꾸 비명계, 비명계 하시니까 저희 대전 지역구에서 식당에 갔다가, 지역구는 아니네요. 다른 대전 어느 식당에 갔다가 어떤 분이 반가워하면서 어? 비명이다.

▷ 노은지

– 그래요? 이렇게 불러드려도 괜찮으신 거죠?

▶ 이상민

– 친명은 아니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표결 직전에 의원님을 모셨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고 그때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 나서서 가결을 해달라고 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얘기를 하셨는데 그때 전망은 하셨던 대로 보니까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언제부터 그런 기류를 예상하셨습니까?

▶ 이상민

– 이미 1차 투표 때도 찬성과 무효 기권까지 합치면, 그러니까 부결이 아닌 표를 합치면 지금 40표 정도 내외가 되거든요. 그게 그대로 유지되고 의원들 만나보면 지금 불체포특권에 대한 것을 포기를 이재명 대표 본인은 물론 당도 여러 차례 했는데 계속 그동안 뒤엎고 제대로 안 지켜서 방탄 정당이다, 또 이재명 방탄 국회다, 이런 식으로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방탄 정당이라는 불신으로부터,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약속을 지키는 수밖에 없잖아요. 그 약속을 또 지킨다고 지난번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에서도 약속을 했고 의원총회에서 약속을 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확인했고. 그러면 지켜야죠. 그게 의원들이 무슨 그것이 제일 주된 겁니다. 도저히 다녀보면 저부터도 아니, 불체포특권 약속했는데 왜 안 지키냐고 하는 민심에, 바닥 민심에 따로 대꾸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면 약속을 지켜야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 본인도 아무런 죄 안 지었고 가서 조사받아 보니까 검찰이 증거도 없더라. 그러면 조사받으면 될 거 아니에요. 왜 방탄 국회, 방탄 정당이라고 다른 의원들을 다 뒤집어쓰게 하고 당대표가 자신의 문제를 그렇게 당에 부정적 먹구름을 끼치냐. 이거는 구속영장도 아니고 판사 앞에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라는 당초의 약속을 지키라는 그런 뜻입니다.

▷ 노은지

– 표결하기 전날 이 대표가 올렸던 SNS 글, 그게 오히려 조금 약간의 어떻게 보면 악수가 된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이상민

– 그거는 패착이죠. 그 여론이 어떤 게 있었냐면 최소한 이재명 대표가 가결을 의원들한테 호소를 해달라, 불체포특권을 자기는 지킬 것이다. 그러니까 국회에 체포동의안 표결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이 가결 처리를 해달라고 호소를 해달라. 이게 지배적인 의견이었어요. 그러면 각자 개별적으로 의원들이 표결을 하니까 그중에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고. 그러면 오히려 부결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전날 이재명 대표가 긴 장문의 SNS 글을 올리면서 요지는 부결해 달라는 거 아니에요? 그게 영 떳떳하고 당당해 보이지 않는 거죠. 또 당대표가 회피적이고 비겁해 보이고. 그러니까 그거는 그것 때문에 의원들의 소신이나 생각이 바뀌어서 부결을 할 걸 찬성하고 가결할 걸 부결하고 이렇게 왔다 갔다 했다기보다 의원들의 설사 부결에 표를 던진 의원들도 이건 아니다. 말이 되는가, 갸우뚱하는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 노은지

– 가결 된 이후에 당 분위기를 보니까 상당히 험악하고 지도부에서조차 국민의힘의 칼을 빌려서 이재명 의원을 살인한 차도살인이라고 하고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표현까지 쓰는 것 같아요.

▶ 이상민

- 소위 개딸들인가요? 그렇게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과 똑같다고 하는데 이게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게 무슨 나라를 팔아먹은 거예요. 그게 도대체 내가 그래서 그분들한테 일일이 가능하면 시간되는 한 답변을 보냈는데.

▷ 노은지 – 답장을 보내세요?

▶ 이상민

–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맹종이에요, 다른 얘기는 듣지도 않고. 당대표를 팔아먹었다. 그리고 안민석 의원이 차도살인,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의 힘을 빌려서 이재명 대표를 살해했다. 그런 표현까지 쓰는데 그거는 조금 의원들이 모르겠어요, 각자 자기 정치를 하는 건 인지상정이고 필연적인데 그런 말까지 써서 당내의 가결과 표현을 그렇게 몰아붙이는 것이 매우 잘못된 것이고 그거는 소위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을 의식하고 또는 그들을 부추기는 그런 언동인데 그거는 뭐 매우 잘못된 행동들입니다. 지도부에서도 이 대표를 팔아먹은 사람들 용서하지 않겠다, 아니, 용서 안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왜냐하면 국회는 무기명 비밀 투표이고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쫄따구들이 아니에요. 국민의 대표이죠. 국민들로부터 국민을 대신해서 입법권, 예산 심의권을 수임 받아서 하는 국민의 대표기관인데 그들이 비밀 무기명 투표에 의해서 각자의 소신과 민심에 바탕을 둬서 한 거고 그 바탕은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비밀, 무기명이니까 저는 어떻게 했다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저는 진실과 또 대국민 약속, 그거에 따랐습니다.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국민과의 약속을 버리라는 얘기인지, 그러면 아예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했지만 이건 폐기한다. 그리고 그 정치적 심판은 받을 생각을 하든지.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냥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가결한 사람들은 어떻다고 하는데 그래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사실 저도 의원님이 걱정이 많이 됐던 게 워낙 거침없이 얘기를 해 주시다 보니까 문자도 방금 얘기하셨는데 문자도 많이 받으시는 것 같고 심하게는 살해 예고글을 올렸다가 체포된 사람까지 있더라고요. 이게 너무 격앙된 반응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그거에 불을 지키는 건 민주당의 다선 의원들이잖아요.

▶ 이상민

– 그렇죠. 지도부나 아마 본인들은 강성 지지자들을 의식하고 한 것이다. 그렇게 알겠는데 너무 지나친, 국회의원들이 그래도 다른 분들의 모범이 되고 그럴 듯하게 따라야겠다, 이런 정도의 정치 문화를 올리는 역할을 해야지, 정치 문화를 타락하고 지금처럼 오염되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분들이 아우성치고 이렇게 막 일탈 행위를 하면 이게 이재명 당, 또 개딸 당 아니에요. 그래서 저 보고 나가래요.

▷ 노은지

– 당에서 나가라고?

▶ 이상민

– 그러면 댁이나 나가라고 그러죠. 제가 그러면서 댁 나가서 그러지 말고 여기는 더불어민주당이니까 나가서 개딸 당이나 이재명 당을 만들라고 했더니 이재명 당 좋다고 하더라고. 나가서 만들면 되지, 왜 여기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지고 볶고 하냐, 이러면서 하는데 저한테 당원들한테 꼬박꼬박 말대꾸한다고 그래요. 제 말을 하는 건데. 대화하고 소통하는 건데 그러면 가만히 있으면 제가 이렇게 답변하면 저희 보좌진을 통해서 하는 줄 아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의원이 직접 하는데. 그거를 그분들이 자기네들 커뮤니티에 올려서 제가 꼬박꼬박 다른 의원들은 대꾸도 안 하는데 저는 꼬박꼬박 답변하면서 하니까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 이렇게 하늘을 보니까 아침에 너무 맑은 거예요. 파랗고 맑고. 가로수 틈 사이에 맑아서 올렸어요, 페이스북에. 하늘이 파랗고 맑고 정말 가을이다. 우리 여러분들도 가을 여유, 편안한 여유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랬더니 지금 당원과 국민의 마음은 속이 타서 그러는데 너는 하늘 볼 여유가 있으면서 욕바가지를 하는데 아니, 그러면 내가 하늘 보고 맑으면 그 생각도 못 합니까? 이게 도대체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민주당이어야 하는데 남의 표현까지 옥죄면서 왜 그렇게 하냐고 살벌하게 만드는 이 더불어민주당은 진짜 더불어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 노은지

– 물론 표결 전이었습니다만 본인이 해명하기로는 고민정 최고위원 잠깐 미소 보였다가 엄청난 집중포화를 받는 거 보니까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 전혀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 이상민

– 나와 다른 거에 대한 기분 나쁨은 본인 감정이고 남이 웃던 울던 그건 각자의 자기 사적인 영역이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고민정 의원이 웃었다. 그러면 고민정이 어떤 상황에 대해서 웃을 수도 있고 국회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악수할 수 있지, 적개심 가지고 사람 해칠 듯이 인상 쓰는 표정을 지으면 좋겠습니까?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저는 가결 결과가 나온 이후에 민주당 상황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오히려 비명계 지도부는 뒤로 물러서는 분위기고 원내대표 경선도 내일 치르는 거 보니까 다 친명계 의원만 나왔더라고요.

▶ 이상민

– 박광온 의원도 물러나면 안 되죠. 물러난다면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 그리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같이 동반 사퇴를 해야죠. 그래서 왜 저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냥 혼자 떠안고, 박광온 대표가 뭘 잘못했어요? 박광온 원내대표는 친명 쪽에서 원하는 대로 의원들한테 부결도 요청했어요. 그런데 의원들의 뜻을 좌지우지 할 수 없죠, 원내대표라고 해도. 더구나 당론도 아니고. 그리고 무슨 색출, 색출 하는데 여기가 무슨 민주 국가에서 또 법치 국가에서 무슨 색출이에요.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 정권 시대 사회입니까? 세상에 그런 말들을 너무 함부로 하는 거예요, 지난번 1차 때도 그랬고 지금 이번에 표결 절차에서도 그렇고. 그건 반민주, 반법치, 그러니까 민주당답지 않은 당원과 의원들이 있는 거고 그러면 지금 박광온 원내대표만 물러났으니 그다음 송갑석 의원이나 최고위원도 다 그냥 물러나버리는 거죠. 그러면 소위 친명일색으로 다 채워질 거 아닙니까? 이번에 원내대표도 소위 친명들이라고 하는 성향을 가진 의원들이 4명이나 나왔다고 하는데. 그러면 당대표부터 최고위원, 원내대표 쫙. 친명일색으로 갈 것이고 그러면 지금과의 기조와는 다른 색채를 보이겠다 또는 이재명 대표의 친명 체제를 더 강화시키겠다. 한마디 충언을 하면 강하면 부러집니다. 강하면 강한 것이 아니고 강할수록 부러질 가능성이 더 높다. 강한 것은 오히려 부러질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깨우치고 하기에는 다 일 벌어지고 난 다음에 후회하고 땅을 치죠. 자기가 이렇게 주위에 강한 사람들, 지지 기반이 강해지면 사람은 자기가 잘나고 우월한 듯 아주 우쭐거려요, 누구나. 우쭐거리면 망조가 드는 거죠.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 보고 민주당이 오만하고 독선을 부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예요. 주변에 대통령이 된 지 얼마 안 됐고 다 대통령 앞에서는 머리 조아리고 끽소리도 못한다고 하니까 마구잡이 하잖아요.

▷ 노은지

– 내가 가는 방향이 옳다고 보고.

▶ 이상민

– 그렇죠. 그런 오만과 독선이 깃들면 망조입니다. 우리나라 역사, 외국 역사 다 그래요. 그 당시에는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 노은지

– 지금 벌써부터 얘기가 나오는 게 이 대표가 만약에 구속이 되더라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 공천, 총선을 치르는 상황까지 갈 거라고 하는데 그게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고 보십니까?

▶ 이상민

– 구속이 안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당대표가 진짜 구속됐다? 그러면 얼마나 창피합니까? 이거는 이재명 대표의 문제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속한 저희 의원들, 비명이든 친명이든 관계없이 얼마나 불행한 사태고 국민들 뵙기도 죄송스럽고 얼굴 못 들고 다니죠.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판사가 발부하는 영장이니까 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게 상식이죠. 영장이 발부됐으니까 그 뒤에 수습은 이 대표가 빨리 물러나야죠. 그게 상식이고 국민들의 격앙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누그러뜨리는 하나의 방도가 될 텐데 미리부터 영장이 발부돼도 나는 대표직을 안 물러나고 옥중 공천, 일각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그건 낯부끄러운 얘기예요. 그거 옥중 공천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그게 무슨 여기가 신흥 종교집단도 아니고 공당이고 민심에 터 잡아서 민심의 결정에 따라서 좌지우지될 수 있고 퇴출도 될 수 있는 정치 세력들인데 국민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거는 폭망하는 거죠. 폭삭 망할 겁니다.

▷ 노은지

– 반대로 이재명 대표 영장이 기각이 된다면 지도부가 얘기해왔던 무리한 수사, 야당 탄압이다에 힘이 실릴 수 있잖아요?

▶ 이상민

– 영장이 발부되든 영장이 기각되든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보면 수사 행태가 별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고 과잉 수사, 특히 별건 수사, 이렇게 수사권에 오남용이 있는 건 능히 짐작이 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또한 강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러 정황들을 본인이 자처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그런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 해소해야 할 책임은 이재명 대표한테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영장이 기각됐다? 그러면 물론 수사 그것은 영장이 발부가 돼도 수사기관의 수사권이 오남용이 있었다는 건 짐작이 되지만 그런 논란이 기소가 돼서 수사권이 마땅치 않다. 이런 판단을 판사가 했다고 할지라도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은 많이 훼손됐다. 지난 1년 동안, 대표 된 지 1년 넘지 않았습니까?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온전하게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줄곧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 있는 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 사법적 의혹 문제 때문에 그 당까지도 그냥 싸잡아서 검은 먹구름을 뒤집어쓴다. 지금 현실화됐잖아요. 그리고 리더십도 많이 제대로 된 것도 안 했고 지금 돈봉투 사건, 코인 사건, 지난번 소위 혁신위를 했지만 뒤죽박죽 엉망진창 됐잖아요. 그리고 1년 내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수사, 방탄 정당 역할을 안 했다고 할 수 없잖아요. 그런 거 때문에 저는 영장이 발부되든 기각되든 뒤로 물러나야 하고 난다고 해서 달라질까 싶어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주위의 신흥 세력들, 친명, 친이 세력들, 개딸들로 대표되는 강성 열성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여기 때문에 당이 상당히 일그러져 있고 또 오염돼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을 어떻게 더불어민주당 답게 더불어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그런 더불어민주당으로 다시 복원할 수 있느냐, 이 문제는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의원님께서는 영장이 발부되든 기각되든 이 대표는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그 반대로 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주변 인물이 있다 보니까 잘 안 될 것 같은데 여기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 건 그러다 보니까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을 그냥 상대 당으로서 보고 전망을 했을 때 분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다, 이런 얘기들을 해요. 보시기에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에서. 그러면 비명계들이 사실은 공천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받기 힘들다면 따로 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하면서 분당될 거라는 전망을 합니다.

▶ 이상민

– 국민의힘에서 그런 전망을 하셨으면 집권 여당의 국민의힘이 자기 성찰부터 했으면 좋겠어요. 거기도 썩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비롯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더 잘하면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정신 바짝 차릴 수 있어요. 물론 핑계 대는 건 아닙니다. 아닌데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과 또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국정의 실정들, 난맥, 이런 것들을 보면서 마음을 놓는다니까요. 더불어민주당에서 분위기를 보면 우리가 죽 쒀도, 우리도 죽 쑤고 있거든요. 죽 쑤고 있는 걸 알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더 죽 쑤니까 희망의 등대입니다. 물론 이재명 대표하고 민주당을 희망의 등불로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한심하죠, 국민들은 둘 다 절망으로 보고 있는데.

▷ 노은지

– 의원님은 분당 가능성은 없다?

▶ 이상민

– 절대적으로 없다, 있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제가 현재 민주당 소속인데 분당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분당될 가능성. 부부끼리도 살면서 이혼할 위기가 있죠. 그러면 옆에서 이혼해라 또는 이혼할 생각하고 부부 중에 이렇게 헤어질 결심만 할 거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해서 분당이라는 것이 벌어지지 않고 하나로 다시 뭉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공천 문제 때문에 한다면 진짜 국회의원들을 하등 동물 취급하는 거고요, 자존심도 상하고. 공천은 이재명 대표가 주는 겁니까? 민심이 주는 거지라고 하시지만 현실적으로 이재명 대표 쪽이 쥐고 있으면 비명계가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죠. 그러나 그것 때문에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 처리를 했다고 보면 그건 진짜 막말이에요. 소위 친명계의 정성호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표결 절차 직전에 서로 간에 소위 친문계 쪽과 얘기가 왔다 갔다 했다는데 공천 문제를 비명계 쪽에서 보장해라 했는데 이재명 대표 쪽에서 그건 안 된다. 이래서 비명계 쪽에서 뒤엎었다, 이런 얘기를 SNS에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진짜 기본적 예의를 갖추지 않은 거예요. 정성호 의원답지 않은 행동을 보였는데, 설사 그 얘기가 왔다 갔다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물밑에서 한 얘기 아니에요? 공식적인 얘기도 아니고. 그러면 그거는 서로 간에 어떤 얘기든 하면 안 되는 게 금도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확인해 봤어요. 제가 소위 비명계라는 의원들한테 확인했더니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서 공천 문제를 얘기를 하길래 그 얘기는 꺼내지도 마라. 공천 문제 때문에 만약에 표결에 저기하면 되냐.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 대표직을 물러나라 또는 가결 처리를 해달라는 호소만이라도 해라, 이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를 이재명 대표 쪽에서 못 받아들이고 오히려 당을 앞으로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 메시지도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비명계 쪽에서 그런 정도 가지고 안 된다. 국민 약속을 뒤엎는 건데, 약속을 뒤엎는 거 아니에요? 더불어민주당이 부결시켰으면 더불어민주당은 철썩 같이 몇 번 약속을 하는데도 그걸 종이처럼 뒤집어버리는 그런 정당이라는 낙인이 확 찍히는데. 통합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운영하겠다는 그 말 하나에 약속을 뒤집는 정당으로 되는 거에 대해서 합세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도 그게 아니고 공천이라기보다 당내 분위기가 지금 소위 개딸들, 무슨 살생부를 만들었느니 색출해서 어떻게 하겠냐니 이런 것들이 질려버리게 하는 거예요. 저는 그런 얘기를 듣고 문자폭탄을 받으면 질려버려요. 이런 사람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정서적인 문제죠. 색출, 이런 말을 어떻게 함부로 하지? 그냥 지나가는 행인들 사이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도 이런 얘기는 차마 못 하는 얘기를 같은 당의 의견을 달리했다고 이렇게 원수처럼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은 갸우뚱하면서 들죠.

▷ 노은지

– 아까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 측이 표결 앞두고 의원들 개개인 별로 만났다고 하는데.

▶ 이상민

– 저 자신한테도 부결해 달라고 얘기했습니다.

▷ 노은지

– 그때 비명계를 아우르는 지도부의 재편, 이런 얘기를 했던 건지? 공천...

▶ 이상민

– 저한테는 그런 얘기 씨알도 안 먹히니까 저한테는 그 정도는 아니고 봐달라고 하고 그런 읍소 형식으로 했는데 아까 말씀드린 이재명 대표 쪽에서 통합해서 당을 하겠다고 하니까 소위 비명계 쪽에서는 그 말 가지고 무슨 당을 통합적으로, 지금 그 정도 상황이 아니다. 국민과 약속을 뒤엎는 상황을 어떻게 뭘로 이걸 대체할 거냐. 그거는 안 되겠다.

▷ 노은지

– 의원님, 지금 나온 얘기인 것 같은데 마지막 질문으로 짧게 하나 드리고자 하는데 서은숙 최고위원 여기도 역시 친명계인데요. 가결은 해당 행위이다. 그리고 부결이 당론에 준하는 거였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 이상민

– 가결, 부결, 당론 정한 바도 없고요. 비밀 무기명 투표, 국회법에서 보장되고 국회의원들 소신에 의해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한 행사를 무슨 해당 행위라고 그래요? 해를 끼친 게 오히려 거꾸로 색출,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는 그런 지도부나 당원들이 해당 행위를 하는 거 아니에요.

▷ 노은지

– 의원님 얘기 듣다 보니까 시간이 금세 지나갔는데 이상민 의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들어가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곧바로 김진의 돌직구 쇼 이어집니다. 많은 시청 바라겠습니다.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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