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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년간 감금·성폭행”…10대의 새벽 SOS
2023-09-26 19:43 사회

[앵커]
아파트에 있던 10대 여성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이 여성은 30대 남성에게 1년 동안, 감금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성매매를 시킨 정황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이 트기 전 새벽. 

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갑니다.

이 아파트에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와 달라는 112 문자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신고자에게 화장실에 숨어 있으라고 한 경찰, 현장을 급습해 집에 있던 3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 함께 있던 10대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인근 주민]
"(오전) 5시 이후 같아요. 경찰차하고 가는데 무슨 사건 났는지는 모르고. 하여튼 소방(구급차)하고 다 간 거 같던데."

여성은 지난해 채팅 앱을 통해 남성을 만난 뒤 1년간 이 집에 갇혀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성폭행은 물론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상호 합의하에 여성과 동거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여성을 찾는 가출신고나 실종신고는 안 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남성의 계좌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성매매 대금으로 추정되는 입금 기록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 관계자]
"통장 거래 내역이라든지 그런 걸 다 확인을 해서, 여성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경찰은 남성을 감금과 강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남성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이 누군지 파악 중인데, 이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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