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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3억 사기 치곤 송환 거부하며 난동
2023-09-26 19:35 사회

[앵커]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려 천여 명에게 사기를 친 일당이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한국으로 압송하려 하자 고성에 몸싸움까지, 난동을 부렸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반바지 차림 남성과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발로 벽을 차며 저항하지만 결국,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

[A씨 / 피의자]
"난 여기 살아! 가야 돼! 가야 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앞에서도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음]
"지금부터 여기는 대한민국 영토고 탑승하는 순간 대한민국 현지법 적용됩니다."

남성은 중고거래 사기범인 30대 A씨, 20대 공범과 함께 201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생활용품을 판다고 속인 뒤 돈만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1천130명에게서 3억 6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범행 전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환전책 등을 포섭했고, 130개 넘는 계좌를 사용하며 사기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자기 계좌가 막혔을 때 국내에 있는 공범을 포섭해서 그 피의자 계좌로 돈을 받거나 그 피의자를 통해서 돈을 이체받는 수법을 취했습니다."

필리핀 국적 아내와 가족을 동원해 범죄 수익금을 환전하며 수사망을 따돌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과 공조 수사를 통해 이들을 현지에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소액 사기여서 신원이 밝혀져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송환한 A씨 일당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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