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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는 공사 중…차도로 내몰린 학생들
2023-10-13 19:29 사회

[앵커]
광주의 세무서 신축 공사 때문에 학생들이 걷던 인도가 끊겼습니다. 

학생들은 차도를 이용해 학교에 갈 수밖에 없다는데요. 

김대욱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굣길을 서두릅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인도가 끊겼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이 인도를 점령해 버린겁니다.

공사현장 앞입니다.

차량들이 쌩쌩 달리고 있는데요.

공사로 인도가 사라지면서 학생들은 차도를 걷고 있습니다.

노란색 차선과 펜스 사이 폭은 불과 27cm 이 좁은 공간을 통학로로 이용하는 겁니다. 

벌써 몇 달째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정우진·오정우 인근 학교 학생 ]
"차도로 다니기는 하는데 차들이 쌩쌩 다니면 저희도 가끔씩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거든요. 제가 부딪힌 적도 있고."

지난 3월 북광주세무서 신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북광주세무서 관계자]
"옹벽공사가 인도하고 1~2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작업 안전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그렇게 (조치했습니다)."

펜스 건너편엔 다른 인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폭이 1.4미터에 불과합니다.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8곳, 등하교 시간 학생들이 이용하기엔 턱없이 좁습니다.

안전조치도 미흡합니다.

보행자 통행금지를 알리는 안내판 말고는 없습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된다고는 하지만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찾지 못했습니다.

[박미선 / 인근 식당 상인]
"애들도 있고 노인분들도 왔다갔다하시는데 위험하긴 위험해요. 큰 차도 왔다갔다하니까."

관할 구청은 인도가 사유지란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상황, 세무서 측은 차단봉을 설치해 공사장 쪽 통행을 막겠다며, 완공 후 인도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완공 예정시기는 내년 8월, 7개월간 이어진 불안한 통학길은 앞으로 10개월이나 더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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