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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렸는데 “우리 개는 안 물어요”
2023-11-06 19:27 사회

[앵커]
길을 걷던 60대 남성이 개에 물려서 손가락이 절단됐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견주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견주가 "우리 개는 안 무는데 혹시 도발한거 아니냐"고 했다는 겁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 길을 걷는 60대 남성 앞으로 검은 개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남성이 피해 가려 하자 갑자기 개가 왼쪽 종아리를 물고 세차게 흔듭니다.

남성이 개를 뿌리치려 왼손을 댄 순간 개는 손까지 물어 뜯고, 계속 공격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아악! 악!

비명 소리에 주변에서 사람들이 달려오자 개는 그때서야 공격을 멈추고, 사라져버립니다.

개의 갑작스런 공격에 남성은 왼손 검지 한 마디가 절단됐고, 다리에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절단된 손가락을 찾지 못해 겨우 봉합만 해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피해자 가족은 견주의 대응에 분통을 터트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아들]
"우리 개는 안 무는데 혹시 도발하신 거 아니에요? 이런 좀 뻔뻔하고 낭창한 태도를 보였었고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고."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견주를 불러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 과실치상으로, 개를 관리를 소홀히 해가지고 사람이 다쳤으니까."

60대 남성을 공격한 개는 러시아에서 호랑이 사낭용으로 쓰였던 라이카 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라이카는 우리나라에서 입마개 필수 맹견으로 분류돼 있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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