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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시위 중 유대인 사망…미 전역 증오범죄 확산
2023-11-08 19:19 국제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미국도 갈라지고 있습니다. 

반 유대인, 반 무슬림의 충돌로 사망자가 또 나왔습니다. 

증오범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머리에 피를 흘린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깨워보지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각 5일 미국 LA 북쪽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집회에 참석한 예순아홉 살 유대인 폴 케슬러 씨입니다.

가까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참가자 1명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확성기로 머리를 맞아 쓰러진 겁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 날 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확성기를 들었던 쉰 살 남성 용의자를 체포해 증오범죄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모쉬 브리스키 / 랍비]
"증오의 시위가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런 장면을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살해 협박 이메일을 보낸 50대 백인 남성과 유대인 학교에 차를 몰고 돌진한 30대 아랍계 여성도 잇달아 체포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은 5배 가까이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무슬림 증오 범죄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일리노이주에선 70대 집주인이 "무슬림은 죽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계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섯 살 아들이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미국 내 이슬람 인권단체는 무력 충돌 이후 무슬림에 대한 폭력과 괴롭힘 신고 건수가3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만 네그레테 / 팔레스타인 출신 지역 주민] 
"사건이 벌어진 이유가 아이가 무슬림이기 때문이었죠. 무슬림이라고요. 이게 그 괴물이 한 짓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재에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심각해지는 증오 범죄 속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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