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의 전쟁에 돌입한 정부와 지자체가 빈대 박멸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지하철, 공항, 또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긴급 방역에 돌입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안 수유실 한 직원이 침대에 빈대를 유인하는 덫을 설치합니다.
빈대 퇴치제도 구석구석 뿌립니다.
ktx를 탄 뒤 옷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이후 이 휴게소에선 선제 방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만약에 빈대가 나올 경우 비상계획도 세웠습니다.
[홍영기 / 기흥휴게소 대표이사]
"하루에 3번 소독하고 있지만 6번, 7번으로 더 강화해서 소독하고 트랩도 더 많이 설치해서 (빈대를) 퇴치하는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많은 승객들이 오가는 지하철도 비상입니다.
고열 스팀과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특별 살충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종옥 / 광주교통공사 차량팀장]
"전동차의 의자 안장은 그 부분에 조직이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먼지 등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등에선 빈대가 서식하기 쉬운 직물 소재 좌석을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재질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김포와 제주 등 국내 공항 14곳도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휴게시설과 교통약자 전용쉼터 등 취약지역 방역을 주 2회 이상 늘렸습니다.
지금까지 23건의 빈대 출몰신고가 접수된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빈대 발견 시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호텔과 찜질방, 목욕탕 등에서 침구류 세탁과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집중 점검합니다.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티투어버스 차량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김근목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