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파리 에펠탑 보이는 걸 보니 2030 엑스포 얘긴가 보네요?
네 당초 박빙승부를 예상했는데 큰 표 차로 유치에 실패했죠.
오늘 눈길을 끈 건 야당의 태도였는데요.
공개회의에서는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하는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2030 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됐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온 정부와 국회, 그리고 기업을 비롯한 민간 모든 부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공개회의가 끝나자 살짝 톤이 바뀌었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119대 29라는 결과가 충격적이다. 우리나라 외교의 역사에서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었어요.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Q. 보면 평소 다른 안건과 달리 정부 비판에 수위 조절을 하는 듯 하네요.
당 지도부는 그렇죠.
하지만 개별 민주당 의원들은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무능·무책임·무대책", 우원식 의원은 "상황을 알면서도 기대 부풀렸다면 국민기망" 이라고 했고요.
더 센 막말도 터져나왔는데요.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윤석열의 망상적 병폐, 정신병리적 결과", 김우영 도당위원장은 "전두환은 88올림픽 유치라도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Q. 당 지도부와 온도 차가 너무 큰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당 지도부의 속내를 들어봤는데요.
"유치 실패 당일에 지도부가 나서서 지적하면 실패를 바란 것 아니냐, 정쟁에 활용한다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하지만 이 말도 덧붙이더라고요.
"29표 득표는 심각해서 아무 말 안 할 순 없다"고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네요. 딸도 샛별 장군, 후계자 되는 겁니까?
다들 궁금해하시죠.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주애를 후계자로 낙점한 거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바로 이 대목,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를 '샛별 여장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요.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내부적으로는 후계자 구도 절차가 거의 다 끝났다는 겁니다. 과거에도 막내 김정은을 등장시켰는데 등장시키기 위한 전 단계로써 칭호를 부여합니다. 그때 24살인 김정은에게 ‘김 대장’ 칭호를 부여하고…"
[북한 방송 중]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우리 대장(김정은)은 탁월하고 비범한 나의 군사보좌관이라고 하시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어린시절 '샛별 장군'으로 불렸다는 거죠.
Q. 그것만으로 후계자라 알 수 있을까요?
태 의원, 이 사진도 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연출을 했다고 봤는데요.
Q. 얼마 전 정찰위성 성공 자축파티 때 나란히 앉은 모습인데, 특별해 보이진 않는데요.
지금 보시면, 김정은 위원장이 우주기술총국장에게 보고를 받고 있는데요.
10살인 어린 딸도 옆에서 같이 서류를 보고 있죠.
Q. 표정은 진지한데요. 10살이 무슨 말인지는 알까요?
북한에서는 후계자 작업 때 꼭 나오는 장면이라는 게 태 의원 설명입니다.
아버지 김정은 위원장도 아버지와 함께 보고받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할아버지 김정일도, 후계자로 등장할 때 아버지 김일성과 서류를 보는 모습을 공개했다고요.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이건 뭘 보여주냐면 결코 어린 딸이 아니야. 이런 중요한 문건도 이제는 아버지하고 같이 보면서 자문 역할을 하는 이런 수준에 있다.
통일부도 북한의 후계 구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Q. 북한을 잘 아는 태 의원 해석이라 그럴듯 하네요.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과 배우 이정재 씨네요. 한 번 만났더니 며칠 째 화제네요. 지난 주말 밥값 누가 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동훈 장관이 냈습니다.
이 식당, 서초동에 있는 갈비집인데, 생갈비 1인분에 12만 원으로 꽤나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에서 누가 돈을 냈는지, 혹시 한 장관이 법인카드를 쓴 건 아닌지 논란이 된 건데요.
제가 직접 식당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한 장관이 결제를 했고, 식당에 들어갈 때 미리 개인카드를 맡겼다"고 하더라고요.
Q. 법인카드는 세금이니 안 되죠. 개인카드라면 동창인데 누가 계산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위반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두 사람 사진보면 나갈 때 쇼핑백을 들고 있죠.
고기를 선물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는데요.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식당 관계자 (오늘, 여랑야랑 취재)]
포장도 해간게 아니라 우리가 김치, 김장김치, 한팩 씩 드린거에요. 고기는 그냥 주물럭 2인분 드신거 같은데 8만 5천 원짜리.
Q. 혹시 이정재 씨가 냈으면 문제가 되는 거에요?
궁금해서 청탁금지법 해석을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확인해봤는데요.
이정재 씨가 밥값을 냈으면 혹시라도 문제될 소지가 있지만, 한 장관이 냈기 때문에 유권해석은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네요.
한 장관, 이런 논란 자체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국민의 관심이 크다는 거죠.
이런 부분까지 다 지켜본다 생각하고 오해 없게 행동해야 하겠죠. (오해없게)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