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첫 번째 주제, '왜 한동훈은 뒤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디에서 뒤로 간다는 겁니까?
바로 개각 명단에서입니다.
이르면 내일, 윤석열 대통령은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데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10곳 안팎의 부처 장관이 바뀔 전망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당에 차출되는 건데요.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일단 이번 주 개각 명단에서는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2. 그럼 한 장관은 개각 대상이 아닌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연말이나 총선 출마를 위한 내년 초 공직사퇴 시한, 1월 11일 이전에는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모두 한 장관에게 당을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3. 그런데 굳이 뒤로 미룬 이유는 무엇인가요?
표면적인 이유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기 때문입니다.
여당과 한 장관 측근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북송금 영장 재청구 등 자신의 임기 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직접 총선 출마를 할지, 단지 지원에만 나설지 결심을 굳히지 못해 시간을 준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달 30일)]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의견에 대해서 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장관이 공식 등판할 경우 야당과 국민의 검증과 비판이 불가피하다 보니 한 장관을 보호하고 정치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등판 날짜를 늦췄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Q4. 결국 시간 문제겠군요. 그럼 [두 번째 주제] 살펴보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얼굴이 보이는데, 어디에 무엇을 두고 갔다는 겁니까?
바로 휴대전화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지난달 30일 '공천관리위원장에 나를 추천해달라'는 폭탄 발언을 했었죠.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달 30일)]
"혁신위에 전권을 주신다고 공언하셨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런데 채널A가 취재를 해보니까요.
이 폭탄 발언 후, 측근들에게 "휴대전화를 끈 상태로 당사 사무실에 두고 간다"며 "주말 동안 나와 연락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Q5. 인 위원장이 왜 스스로 연락두절을 선택한 걸까요?
그 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뜻을 꺾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권을 건드린 만큼 당내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던 거죠.
실제 제안 2시간 만에 거절을 당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30일]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Q6. 인 위원장이 내건 시한이 내일인데, 아직 당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없죠?
그렇습니다.
오히려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스스로 활동 종료 시기를 앞당겼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한 지도부, 중진, 윤핵관 인사들도 문제지만, 이들을 압박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장 카드를 꺼낸 건 무리수였다는 겁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뿐만 아니라 이미 국민들조차 혁신위의 조기 종료를 의결한 분위기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 혁신위가 조기종료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혁신위와 지도부 간 갈등 봉합이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이 당내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 기억하고 있어야 할 거 같네요. (보고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