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예멘 반군, 수에즈 운하 공격…열흘 길어진 수출길
2023-12-18 19:46 국제

[앵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바닷길 핵심 무역로인 수에즈 운하를 장악했습니다.

민간 선박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데요.

유럽과 북미로 향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선박도 수에즈 운하를 피해, 멀리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합니다.

이스라엘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입니다.

[야흐야 사리 / 예멘 반군 대변인 (현지시각 15일)]
"예멘 군대의 해병대는 이스라엘로 향하던 두 척의 선박, MSC 알라냐와 MSC 팔라티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위협을 느낀 세계 해운사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해 수에즈 운하가 막힌 이후 처음입니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는 지난 16일 운하 인근 운항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우리 국적선사인 HMM도 주요 유럽행 노선 경유지를 수에즈 운하에서 희망봉으로 바꿨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운송로인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약 30%가 드나듭니다.

우리나라에선 기계류, 건설자재 등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이나 북미로 수출됩니다.

지난주에만 우리 화물선 13척이 수에즈 운하를 지났는데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항로가 최장 9천km 길어지면서 운송은 최장 열흘가량 지연됩니다.

[주동필 /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
"유럽 노선을 부산에서 출발하는 모든 선사들이 (항로가) 다 바뀌었다고 보시면 돼요. 유럽행 컨테이너선의 운임 인상이 불 보듯 뻔한 거고요."
 
세계 해상운임이 11월 말 이후 뛰고 있는데,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용이 늘고 수출 대란까지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