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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폭행 조합장, 깨진 병 들고 사표 강요”
2023-12-27 19:37 사회

[앵커]
직원을 신발로 때려 논란이 된 전북의 축협 조합장.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직원들의 수당을 다시 내놓으라 하고, 폭언을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식당에서 신발을 벗어 남성들을 때리는 여성.

전북 순창과 정읍지역 축협 조합장인 고모 씨입니다.

[음성녹취]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자 고용노동부는 해당 축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조합장의 횡포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습니다.

다수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 등을 이유로 사표 제출을 강요하고 욕설과 폭언을 이어갔습니다.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고 사표를 강요한 일도 드러났습니다.

정당하게 지급된 시간외 수당을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해 근로자의 노동권을 침해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피해 직원]
"정당하게 일해서 시간 외 수당을 받아갔는데, 왜 또 더 받아가느냐.그러면서 그걸 환수해 갔어요."

남성 직원에게 악수를 한 뒤 수차례 손등을 문지르며 성적 굴욕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연장 근로 한도를 위반하고 임금 2억여 원을 체불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피해 직원]
"자기가 명령하면 무조건 해야 되는 노예 정도…."

고용노동부는 적발된 18건 위법사항 중 폭언과 폭행 등 9건을 형사입건하고 8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등 2건에 대해선 가해자 징계도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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