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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가 끊기 가장 힘들다
2024-01-08 19:36 사회

[앵커]
연초 담배보다는 덜 해로울 거다 그래서 전자담배 많이들 피우시죠.

그런데 전자담배가 연초 담배보다 더 끊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런지 홍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일반 연초 담배에 비해 냄새가 적고 유해물질이 적을 거란 생각에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윤종 / 서울 강북구]
"10년 정도 일반 담배를 태웠었고…연초를 피우면 담배 냄새 잔향이 남아서 가족들 생각해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일반 연초 담배를 끊기 위한 과정 삼아 전자 담배로 갈아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준하 / 서울 도봉구]
"연초를 끊고 싶어서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연초보다는 니코틴 함량이 적어서 당분간 금연할 생각이 없어요.”

계명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흡연자 2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 담배보다 전자 담배 이용자의 금연이 더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달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 는 항목에 일반담배 이용자의 18.9%는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이보다 낮았습니다.

'현재 전혀 금연할 생각이 없다'는 항목에 액상형 전자 담배 이용자의 36.8%가 '그렇다'고 답해 금연 의지가 가장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응답을 바탕으로 6개월 이내 흡연을 지속할 위험도를 산출했는데,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의 위험도가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궐련형 전자담배, 일반담배 순이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의 흡연 지속 위험도는 일반담배 이용자의 2.1배로 나타났습니다.

[김대현 / 계명대 가정의학과 교수 ]
"독성물질이나 니코틴이 적은 것으로 생각해서 전자담배로 바꾸시는 분들이 덜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고 금연 의지가 좀 더 약해지는 것 같다라는…"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금연 목적으로 사용하는건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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