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인요한 “최근 한동훈 몰래 만나 ‘힘내시라’”
2024-01-25 09:29 정치



[게임체인저 -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김경율 위원직 사퇴가 문제해결에 바람직
대통령 입장 표명 통해 韓 입장 풀어주면 윈윈
북 드나든 최재영, '김건희 몰카' 공작 차원서 접근 가능성
'우리 북한'·'선대' 입에 붙어야 나오는 말
97 한총련 세대는 86 전대협보다 더 이념적…세대교체 의미 없어
운동권 의원 70명 대부분이 88년~92년 활동…민주화 끝난 시기

[시그널픽 -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경율 위원직 사퇴가 문제해결에 바람직
대통령 입장 표명 통해 韓 입장 풀어주면 윈윈
북 드나든 최재영, '김건희 몰카' 공작 차원서 접근 가능성
'우리 북한'·'선대' 입에 붙어야 나오는 말
97 한총련 세대는 86 전대협보다 더 이념적…세대교체 의미 없어
운동권 의원 70명 대부분이 88년~92년 활동…민주화 끝난 시기
총선 출마 압박 이어지지만…
마지막날 대통령실에서 "평범하게 돌아가고 싶다"
최근 만난 한동훈, 고맙다고 표현
한동훈에게 "힘내시라"…비대위원 컨트롤 언급
'험지 출마' 원희룡, 피눈물 나게 고마워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 게임체인저 : 민경우 / 시민단체 길 대표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정치개혁 속도전. 이재명만 안 걸리는 컷오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 싱크탱크에서 개최하는 정치 개혁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한동훈표 개혁에 힘을 싣습니다. 어제는 민주당의 컷오프 기준인 5대 혐오 범죄가 이재명 대표만 안 걸리게 만든 것 같다.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실리냐, 명분이냐. 고개 드는 병립형 회귀론.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안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이재명 대표가 장고에 들어가면서 당내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신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 민경우 대표와 함께하고요. <시그널 Pick>에서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모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일단 봉합됐는데요. 갈등의 단초가 됐던 문제들은 여전히 해소는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매주 목요일에 함께하는 분이죠. <게임체인저>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경우 : 안녕하세요? 민경우입니다.

▷ 노은지 : 지난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저희가 이런 얘기를 나눌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주말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이 있었습니다. 일단 봉합은 됐는데요. 주말 동안 벌어지고 이번 주 시끄러웠던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민경우 :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주 목요일만 해도 아무 일도 없던 것들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확 불거졌다가 봉합되고 이런 거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가슴 졸이면서 아슬아슬하게 봤다, 지켜봤다, 이게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서천에 큰 화재가 나면서 화재 현장을 둘러봐야 하니까 민생 행보랑 두 사람이 마주친 상황인데 워낙 오래된 관계니까 이 갈등 상황에 대해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눈빛 보고 말을 하면서 풀렸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까요?

▶ 민경우 : 그건 분위기나 이런 게 봉합된 거고 세 가지 문제는 남아 있잖아요. 하나는 공천 문제, 하나는 김경율 비대위원 문제, 김건희 여사 관련된 문제, 이런 세 가지가 정리되어야만 봉합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적어도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를 하려면 그만두는 게 맞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갈등 해소의 소재가 될 것이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를 하면 풀릴 거라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거든요. 어떻게 정리가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 민경우 : 일단 두 가지 원칙이 있다고 보는데요. 하나는 상호 윈윈하는 수습이어야 하고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두 리더가 책임 있게 결단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약간 복잡해진 건 있죠.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김경율 위원이 사퇴하는 것이 나름 모양이 서는 것 같은데 이거는 한동훈 위원장이나 김경율 비대위원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며칠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개인적으로 김경율 비대위원과도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보시기에 물러나는 것이 맞는 판단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이대로 지나가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세요?

▶ 민경우 : 이거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 자체만으로 아니라 대통령실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이 사안이 터지게 된 계기가 김경율 비대위원 문제였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에서 나름 강하게 요구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어떤 형태로든지 풀리지 않으면 대통령의 권위 이런 데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사퇴하는 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냐는 쪽에 가깝습니다.

▷ 노은지 :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원래 신년 기자회견을 참모들은 추천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고심을 하다가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 전망이 나오는 걸 보면 언론사 인터뷰,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통해서 여사 문제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더라고요. 만약에 이 방향이 추진이 된다고 하면 이게 필요한 절차다, 대통령의 직접 설명이 필요한 일이라고 보십니까?

▶ 민경우 : 사실은 저는 원래대로라면, 그러니까 이거는 야당의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거를 섣불리 받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거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노은지 : 초반에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죠.

▶ 민경우 : 그런데 사안이 풀려가는 과정을 보면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금은 다른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이거든요. 특히 김경율 비대위원은 심하게. 그렇다면 대통령이 그런 입장 표명을 통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풀어주는 게 아까 상호 윈윈하는 원칙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조금 풀어줄 필요가 있다. 뒤에서 저희가 몰카 공작과 관련된 얘기를 조금 더 나눌 거라서 뒤에 다시 여쭤보도록 하고요. 이번 사태가 잘 봉합은 되기는 했는데 2, 3차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며칠간 갈등이 노출된 것이 결과적으로 득이냐, 실이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 민경우 : 현재로서 저는 실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일이 불거졌고 정국 운영의 안정성이라는 게 있거든요. 사태가 불거질만한 상황에서 불거졌다기보다는 사람들이 볼 때는 확 불거지고 아슬아슬하게 보는 것 같아요. 이게 실인 측면이 있고 이걸 전화위복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상호 윈윈할 수 있고 그다음에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리더십에 건설적인 조정이 있다면 약속대련이라는 말처럼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 노은지 : 저희가 몰카 공작 실체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사실 김건희 여사가 누군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만나서 논란이 될 만한 물건을 받았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지금 대통령실도 그렇고 당에서도 한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은 이번 건은 몰카 공작이다. 그리고 함정을 파고 접근한 사람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해요. 이 두 가지 문제가고 제대로 국민들에게 설명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거든요. 민경우 대표님과 이 부분을 짚어보려고 하는데 최재영 목사라는 사람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아버지와 친분 얘기를 하면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분이 그냥 목사라는 직책으로 알려져 있어서 제 생각에 목사님은 교회에서 설교를 준비하시고 예배를 보는 분인데 이런 걸 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분의 이력에 대해서 궁금함을 가지는 사람이 많거든요. 종북 목사라는 과격한 표현도 나와서요.

▶ 민경우 : 61년생이고요. 90년대 중반에 미국에 가서 미국 시민권자로 친북 활동을 하고 북한까지 몇 차례 갔다가 북한에 편의를 제공해서 북한의 종교시설을 둘러보거든요. 그런데 이게 북한의 편의 없이 불가능한 거 아닙니까? 북한의 편의를 받아서 북한의 종교시설을 둘러봤는데 당연히 이 과정에서 북한의 관료들하고 긴밀한 접촉이 있었을 거고 그다음에 제가 중요한 경력으로 보는 건 북한 행사에 참여하고 7차례 이메일 교신을 해서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거든요.

▷ 노은지 : 그게 2014년까지 있었던 것 같네요.

▶ 민경우 : 이런 정도면 이런 인물들은 꽤 많이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한 목사, 정기열 목사가 대표적이고요. 신은미 씨, 이런 사람들이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로서 북한에 왕래를 하면서 친북 활동을 했던 계보는 아주 많이,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돼서 이 정도 경력이면 상당한 경력입니다, 그 계통에서는. 친북 활동인 건 명백하고 이게 놀라운 점인데 이 정도면 간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력입니다.

▷ 노은지 : 과거에 재미통일운동 활동을 하면서 북한 왕래도 했고 저서에는 보니까 북한은 정당한 나라고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까지 했던 분이더라고요. 당연히 반박하실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요?

▶ 민경우 : 그러니까 두 가지가 있죠. 뿌리는 내재적 접근론이라고 해서 옛날에 송도일 교수가 했던 친북 활동의 바이블 같은 거죠.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는 게 아니라 북한의 독특한 자기 발전 논리에서 보자는 거고 그다음에 얘기를 해보면 저는 이런 분들과 꽤 많이 얘기를 해봤는데 대화의 룰이 되는 기본 원리 자체가 안 통해요. 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세요. 지금 2024년에 북한을 옹호한다는 게 사실은 정상적이지 않잖아요. 비정상적인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죠.

▷ 노은지 : 어찌 보면 재미교포로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쉬웠을 것이고 북한 정권에서는 그걸 이용했을 것이고 좋은 면만 보면서 좋은 것들을 퍼뜨리게 이용했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민경우 : 미국 시민권자는 북한으로서 아주 이용 가치가 높은 대상이겠죠.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남한에 와서 국가보안법에 저촉을 덜 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아주 예로부터 미국에 있는 미국 재미교포의 공작을 굉장히 치밀하게 많이 해 왔고요. 그것으로 인해서 많이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그런 계통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가장 궁금한 것이 이렇게 대북 활동을 하는 사람이 갑자기 왜 김건희 여사한테 접근해서 그런 식으로 함정에 빠뜨리고 영상까지 찍고 그랬을까요?

▶ 민경우 : 그렇죠. 그러니까 여기서 제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북, 그러니까 북한의 관리들 입장에서도 옛날부터 김건희 씨랑 알고 있고 남북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남측의 환경에서 이런 활동들이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다분히 공작적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몰카를 하는 과정이나 이런 걸 보면 그냥 시민단체, 재미통일운동가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집요하고 끈질기게 하는데 이거는 시민단체의 역량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 노은지 : 개인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 민경우 : 누군가 적극적으로 추동하고 그 사업을 하도록 고무해야만 할 수 있는 굉장히 집요한 일이죠.

▷ 노은지 : 그런데 며칠 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하고 사실 지금 이게 가장 문제인 것이 이미 2022년 9월이니까 꽤 된 거잖아요. 1년도 더 지난 일을 가지고 와서 이 시점에 총선을 앞두고 이것을 터뜨렸다, 이게 의도가 있다고 하니까 그동안 이 방법이 아니면 안 됐고 김 여사의 활동을 보니까 내가 더 이상 안 되겠어서 폭로했다는 주장을 하더라고요. 이게 마치 공익 제보다, 이런 얘기인데요.

▶ 민경우 : 대남 공작이나 시민단체의 몰카가 아니라 공익 제보라고 몰고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 거고요. 아까 시기를 조절한다거나 톤을 조절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단순히 시민단체의 공익 제보나 정의의 활동이라기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활동 아닌가요? 시점이나 이런 것들을 다 조절하고 그다음에 어떤 거에 맞춰서 공격하고 이러는 게 하여튼 시민단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치밀하고 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확실히 최재영 목사라는 분의 의도라든지 과거 이력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북한 발언도 논란이었는데 ‘우리 북한’이라고 했다가 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게재하는 게시판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뺐더라고요. 그리고 정청래 최고위원 이런 사람들은 평소 말투인데 그걸 또 꼬투리 잡냐, 이런 건데요. 평소 말투라는 설명을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민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평소 말투라고 넘길 수 없는 그런 표현인 거잖아요.

▶ 민경우 : 말이라는 건 입에 붙어야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써야 그렇게 나오는데 지금 선대들이나 이런 것들은 그럴 수 있는 단어 자체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잘 안 쓰는 말이기 때문에 무언가 이재명 대표가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그 얘기를 많이 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단어라고 보고 제가 특별히 교정했으면 하는 건 김일성, 김정일의 노력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평화에 대한 노력인데 그게 북한에서의 얘기하고 다른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패널들이 나오셔서 6.15 공동선언, 남북 협상,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같은 것들이 김일성, 김정일의 노력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이 맥락에서 북한의 주장은 그게 아니라 북한이 핵을 가지고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미국의 전쟁 위협으로부터 막아내는 것, 이걸 노력이라고 합니다.

▷ 노은지 : 북한에서는 자신들이 핵을 가지고 있어야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나 보죠?

▶ 민경우 : 그렇습니다. 전혀 다른 맥락입니다. 여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잘못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일, 김일성의 노력이라는 건 북한의 용어로는 그러한 맥락이라는 거죠. 그다음에 민주당의 대북 인식은 저는 최근에 하여튼 민주당의 대북 인식에 대해서 사실은 굉장히 놀라운 생각을 하게 되고 이재명 당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우리 북한이라는 발언에 대해서 일반 사회인들하고 그래도 북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체감이 다릅니다. 북한 전문가인 사람들은 제1당의 당대표로서 할 수 없는 말을 지금 한 거예요. 우리 북한, 선대들, 이런 표현이. 그래서 대북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일반 사회인들은 그 말에 대한 체감도가 약하니까 그냥 늘 하는 말이지, 이렇게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하여튼 민주당의 대북 인식은 놀라운 상황이죠.

▷ 노은지 : 민 대표님 얘기를 듣다 보니까 저도 사실 문제의 발언인 것 같은데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 얘기까지 해보고 있는데, 어제 민주당에서 컷오프 기준으로 5대 혐오 범죄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니까 이재명 대표 과거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데 이건 포함되지 않는 기간이더라고요. 20년 전 일이라서.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만 피해 가는 기준인 것 같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요.

▶ 민경우 : 그렇게 봐야겠죠.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서 최소한의 도덕 윤리, 부정 비리에 대한 기준이 흐트러진 거죠. 사실 깨놓고 얘기를 하면 이재명 대표에 맞춰서 공천 기준을 세우는 거니까 이렇게 할 거면 공천 기준 같은 걸 세울 이유가 없는 거죠. 이재명 대표에 맞춰서 하면 되는 거니까.

▷ 노은지 : 사실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 기준에 맞추자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엄격한 걸 적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고요.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당과 대통령실 간 갈등을 봉합한 이후에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목소리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정치 개혁이 사실은 어찌 보면 민주당을 향해서 다 지적을 하는 거라 할 수 있잖아요. 우리는 이 정도로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이고 개혁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게 민주당이다. 이렇게 다시 구도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런 정치 개혁 목소리를 내시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민경우 : 적절해 보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의 아킬레스건이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문제 때문에 정치 개혁을 주도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역으로 불체포특권이나 국회의원 정수나 이런 정치 개혁 문제를 주도하면서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가려는 건 당연한 행보이고 적절한 행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실제로 개혁 목소리를 많이 높이기는 하는데 실천이 있어야 할 타이밍인 것 같기는 하거든요. 지금 아무리 공천 후보자들한테 다 서약서를 받겠다고 해도 실제로 22대 국회가 들어섰을 때도 그게 보여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그걸 제도화시킬 수 있을까요?

▶ 민경우 : 두 가지가 꺾인 거잖아요. 하나는 대통령과 비대위원장 간 갈등에서 시선이 분산된 측면이 있고 두 번째는 어쨌든 한동훈 체제는 공천 개혁이나 새로운 정치 개혁이라는 여망을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발했는데 이게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 약간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거죠. 제가 볼 때 핵심은 제도라기보다 새로운 세력의 출현이라고 보거든요. 기존 정치 세력과 무관한, 또는 그걸 뛰어넘으려고 하는 세력이 만들어질 거냐,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정치 개혁의 폭은 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제도 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바뀌어야 될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일찌감치 물갈이론이 나오기도 했고 그런 것 같아요. 민주당은 최근에 들끓는 상황인데 대표님이 열심히 얘기하고 계시는 운동권 청산 여론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향이 다른데 운동권 안에서도 계파가 분열을 해서요. 예를 들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은 86 운동권의 퇴진 필요성, 청산론, 이런 건데 친명계 주변에 97세대,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운동권들이 이번에는 86 세대를 향해서 물러나라, 운동권과 운동권의 대결 느낌이에요. 민주당에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 민경우 : 운동권 청산을 얘기할 때 제가 주장하는 것은 이념적 운동권을 실용주의적 테크놀레트, 전문직으로 바꾸자는 거지, 민주당처럼 97세대로 바꾸자는 뜻이 아니고요. 97 한총련 세대는 전대협 세대보다 이념적입니다. 굉장히 이념적입니다. 골수 주사파이기 때문에 이렇게 세대 교체가 되는 것은 시류에 편승해서 자기의 입장을 채우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제가 볼 때는 민주당에서 정치 개혁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너무 운동권들이 많아요. 운동권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니까 70명 정도니까 이게 30%,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최고위원들 면면을 보면 전부 다 운동권이에요.

정치 개혁이나 세대 교체가 얘기가 나올 만한 상태, 인적 구성 자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짝퉁에 가까운 97세대가 세대 교체를 얘기하는 거고 제가 얘기했던 전문적이고 실용적이고 이런 쪽에서 세대 교체는 인적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는 나올 수 없는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때 그 말씀을 해 주신 게 기억이 나네요. 사실 97세대라고 하면 97세대에 있어서 한총련 계열은 마이너인 거고 주류는 사실 한동훈 위원장같이 전문 직종으로 나아간 사람들이다, 이 말씀을 하신 게 기억이 나요. 그러면 비주류가 남아서 그동안 자기들이 들어가야 할 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했던 선배들 물러나라,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그런 상황인 거네요.

▶ 민경우 : 한총련, 97세대가 자기의 입지를 위해서 시중에 떠도는 86 청산이라고 하는 명분을 가지고 활용하는 거지, 민주당발 세대 교체, 인적 청산은 거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97세대로부터 희생을 압박받는 상황이거든요.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서 거세게 반박을 하셨고 그리고 특정 세대를 배제해서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임종석 실장 입장에서는 본인은 국회에 들어와서 선수를 쌓은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자기 희생 압박에 대해서 불쾌해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민경우 : 불쾌한 측면도 있고 정치적으로 소외되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을 빗대서 자기의 존재감을 세우려고 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저는 보이고 첫 번째,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은 사실 기초 사실이 안 맞는 측면이 많아요. 심지어 뭐라고까지 얘기하냐면 서울의 봄 때 우리들이 싸울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뭐 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서울의 봄이 79년이기 때문에 임종석 의원이 한양대 86학번이거든요. 중학교 3학년, 중학교 2학년 때예요. 중학교 3학년, 2학년 때 서울의 봄을 가지고 자기가 민주화운동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 건 사실관계 자체가 안 맞아요.

▷ 노은지 : 시기적으로 다른 얘기네요.

▶ 민경우 : 임종석 의원의 얘기는 기초적인 사실 공부부터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자기들이 전대협에 들어와서 작당을 한 게 아니다. 그런데 그것도 사실관계가 다른 게 2004년, 2006년, 2007년에 전대협 세대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한테 발탁될 때 그렇게 결사를 했죠. 앞으로 뭘 하겠다고. 그런 건 기록에도 많이 남아 있고요. 두 번째는 그렇기 때문에 임종석 장관이 386 청산 문제를 제기하는 건 구체적인 진지한 검토 과정에서 나왔다기보다 되는 대로 하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586 청산이 드니까, 화제가 되니까 거기에 편승해서 자기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진지하게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얘기를 한다면 사실은 그때가 돼서야 토론이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은 운동권 청산론에 대한 즉각적인 반박을 하는 과정에서 맞지 않는 비유가 등장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민주당 쪽 운동권 세력이 늘 하는 말의 공통점을 찾자면 나는 이때 이걸 했는데 너는 그때 뭘 했냐, 이런 논리를 많이 펴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이 봤을 때 그게 되게 전형적인 나때 발언이거든요. 나때는 말이야, 이렇게 했는데 너희는 편하게 토익 점수나 만들고 그러지 않았냐면서 마치 사회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세력으로 취급해버리는 이런 게 있는데 특징인 것 같아요, 그 세력들만의.

▶ 민경우 : 하나만 덧붙이자면 민주당 운동권 국회의원 70명 중에서 대부분이 88년에서 92년에 활동했던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87년 이후거든요. 민주화운동이 끝났을 때 얘기예요. 내가 민주화운동 때 뭘 했냐, 이런 건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임종석 의원이 한양대 86 학번이기 때문에 87년도에는 대학교 2학년이거든요. 정청래 의원도 건대 85학번이기 때문에 87년도에는 대학교 3학년이에요. 대학교 2학년, 3학년은 그냥 참여했지, 의미 있게 기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거든요. 그러니까 민주화운동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사실관계에 맞지 않아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민경우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다니까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경우 : 고맙습니다.

 ✔ 시그널Pick : 인요한 /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 오랜만에 모신 분입니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인요한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 인요한 : 50일 방송을 하나도 안 했어요. 그래서 조용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님이 메인이고 저는 지방 방송이니까 지방 방송을 잠시 껐습니다.

▷ 노은지 : 그래도 보니까 다시 목소리를 내시려는 것 같아서.

▶ 인요한 : 최근에 돌아가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누가 시켜서 나오는 게 아니고 합리적인 이야기, 긍정적인 이야기, 그런 걸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 노은지 : 최근에 돌아가는 것는 중에서 이거는 내가 한마디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게 뭐가 있을까요?

▶ 인요한 : 너무 사소한 일로 부각을 많이 시키는 가방 스캔들, 이거는 너무너무 작은 일이고 또 전 대통령, 심지어 존경하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 사모님도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었고 누구인지 잘 알겠지만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그런 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너무 언론이 머물러 있고. 그래서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몰카로 찍었고 또 몰카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이, 저도 아는 사람이 선물을 들고 올 때 그래서 김영란법 때문에 선물 못 받거든요. 그런데 거절하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선물 들고 올 때.

▷ 노은지 : 놓고 가버리고 이런 식이잖아요, 또.

▶ 인요한 : 그런데 친하지 않은 사람은 거절하기가 쉽죠. 그런데 아버지하고 지인이 왔다? 굉장히 아는 얼굴이다? 그러면 예의 있게 그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걸 가지고 또 하나 더 얘기합시다. 경호 얘기합시다. 경호를 하는데 누가 대통령 앞에서 소리를 지른다? 경호원은 그걸 잡아서 못하게 하는 게 경호의 일인데 그걸 마치 큰 사건인 것처럼. 두 가지 일에 제일 많이 놀랐습니다.

▷ 노은지 : 최근에 대통령 행사를 갔던 진보당 강성희 의원 사태.

▶ 인요한 : 사람 이름 이야기는 필요 없고 그 사람이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경호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지켜주는 분들은 저는 미국 대통령들이 한국 방문할 때 경호원하고 많이 만납니다. 그래서 경호팀들이 뭘 하고 병원을 사전 방문을 많이 하는데, 대화를 많이 나눴고. 경호는 초점이 대통령의 안전인데 그걸 가지고 마치 소리 지르고 후폭풍으로 문제를 만드는 것, 다 이런 문제들입니다. 우리가 지금 민생이 중요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제가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상당히 잘하고 있는데.

▷ 노은지 : 잘하고 있는 거로 보이세요?

▶ 인요한 : 그럼요, 잘하고 있어요. 또 한국이 그래요. 김경율이라는 사람이 내 후배예요, 연세대학교.

▷ 노은지 : 동문이시군요.

▶ 인요한 : 말이 앞섰다는 말이에요.

▷ 노은지 :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 이런 것들.

▶ 인요한 : 200년 전 얘기를 가지고. 우리가 왕국입니까, 대한민국이? 지금 민주주의 국가고. 시끄럽지만 건강한 민주주의인데. 한국이 대단한 나라예요. 그런데 그 200년 전 얘기를 무슨 대통령 부인하고 비유를 하세요. 그거는 아주 적절치 못했고 또 본인이 사과했잖아요. 그러면 넘어가자고. 그런데 문제점이 넘어가지 않아요. 자꾸 고장 난 LP판처럼 계속 그 얘기를 해요.

▷ 노은지 :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것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올렸다 내린 글이기는 합니다만 마리 앙투아네트를 직접 비유한 건 아니고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렸을 때 올 수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 인요한 : 그러나 사람들이 선을 넘으니까 이해는 그렇게 해버렸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현실이 있고 사실이 있고 뉘앙스가 있어요. 제가 제일 많이 당한 건 여러 가지 혁신위원장을 할 때 불출마 리스트가 있다. 내가 기자한테 물어봤어요. 나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 그다음에 내가 대통령한테 뒤에서 선물을 받았다. 대통령 혁신위원하는 동안에 한 번도 안 만났어요. 통화도 안 했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오로지 제 소신으로 했는데.

▷ 노은지 : 그런데 대통령과 가까운 분과 연락이 됐던 거로 위원장님이 말씀을 하시면서.

▶ 인요한 : 처음에 출마를 할 때 얘기예요. 중간 얘기가 아니에요. 제가 시작할 때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범위를 얼마나 원하시냐, 이 혁신에. 과격한 걸 원하냐, 소통을 원하냐, 뜻을 대통령과 맞추려고. 그러나 일찌감치 시작부터 대통령께서 통해서 왔어요, 연락이. 언론을 만나면 언론에 오해가 된다. 그냥 소신껏 해라.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나 제가 보니까 워낙 자신감 있게 하니까 기자 선생님들이 뒤에 뭐가 있는가 보다. 이렇게 그냥 추측 보도예요.

▷ 노은지 : 저도 오해를 많이 했는데. 너무 자신감 있게 하셔서.

▶ 인요한 : 자신감 있게 얘기했죠. 왜? 변화하지 않으면 당이 죽어요. 나라가 위태위태해져요. 안 변할 수 없어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제일 똑똑해. 그런데 혁신이라는 건 상식이에요. 첫째, 변화. 두 번째는 와이프하고 애만 놔두고 변해라. 두 번째는 포용, 부산 갔잖아요, 제가. 세 번째는 희생. 그거 지금까지 변한 거 없어요. 다 지금 그대로 가고 있어요.

▷ 노은지 :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당장 당에 들어오면서 불출마를 하겠다고 하면서 본인의 헌신을 엄청 강조를 했으니까.

▶ 인요한 : 누구를 영입하면서 그랬어요. 나는 4월 이후에는 없다. 그게 얼마나 희생적인 얘기예요. 나는 너무너무 나보다 10년 이상 어리지만 그냥 말을 하면 존경해요. 그런 표현을 과감하게 거침없이 한 것은 아주 용기 있는 거예요.

▷ 노은지 : 위원장님, 그런데 어제 한 언론에서 말씀하시면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 혁신위 때 겪었던 일화들을 말씀을 하셨는데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라고 하시더라고요.

▶ 인요한 : 부산 가서 사람들은 거기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을 힘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거는 괜찮아요.

▷ 노은지 : 그러면 뭐가 힘드셨어요?

▶ 인요한 : 만나고 싶었어요. 단독으로, 비공개로. 거의 여러 명을 통해서 안다는 사람을 통해서 만나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저를 안 만나줬어요. 그게 힘들었어요. 나는 정말 지금도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서로 비판도 하고. 그러면 얘기가 될 거리라고 생각해요. 기회를 안 줬어요, 기회를.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이 나왔지만 제가 제일 좋지 않게 생각한 것은 모든 게 부정적이에요. 모든 걸 걸고 넘어가요. 해결이 없는 비판은 하지 말아야 해요. 뭘 비판하면 그에 대한 보완, 대책, 어떻게 풀어나갈 건지 이런 것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 젊은 친구는 굉장히 똑똑해요, 말도 잘하고.

그러나 언론에서 자꾸 갈등을 유발해요. 대한민국이 더 크게 봅시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하고 경쟁해야 해.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조용해지고 방향을 잡아서 다른 나라하고 경쟁해야 하고 민생 챙겨야 하고 할 일이 너무너무 많아. 그런데 이런 쓸데없는, 오늘 제가 나온 것도 정쟁, 야당한테도 한 얘기예요. 야당도 독선을 많이 했어요, 4년 동안. 다 과반수를 잡고. 아마 이걸 국민들이 알아서 평가하고 풀어나가리라고 생각해요, 선거 때.

▷ 노은지 : 갈등을 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 이것 때문에 위원장님도 나오셨으니까. 저희가 공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혁신위에서 상당히 진짜로 혁신적인, 사실상 공천 룰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제시를 하셨는데 최근에 보면 공관위에서 현역 의원 10%를 무조건 컷오프한다는 기준이 나오기도 했어요. 체계적으로 보자면 감점을 받는 사람도 많이 주고 중진 의원들에게는 페널티도 있고 이런 건데 이걸 단순하게 보면 혁신위에서는 하위 20%를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안을 권고를 하셨기 때문에 후퇴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거든요.

▶ 인요한 : 천만에요. 공관위에서 지금 보니까 7명밖에, 그 7명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그건 전혀 상관없는 것이 지역에서 다 감점을 줘요. 다 감점을 준다면 실제로 20% 이상, 궁극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30% 이상 탈락할지도 몰라요.

▷ 노은지 : 공관위 룰에 따르면요?

▶ 인요한 : 제가 보기에는 아직 하는 중이니까 공관위를 믿어봐야 해요. 그리고 우리는 신선한 바람을 주기 위해서 굉장히 과감한 20% 이상, 이렇게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거고 그리고 지금은 10%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감점까지 따지고 그러다 보면 제가 보기에 20%는 훨씬 뛰어넘어요.

▷ 노은지 : 사실 위원장님이 혁신위원장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중진들을 향해서 했던 희생과 헌신의 메시지였어요. 거기에 호응해서 선언한 게 장제원 의원, 어쨌든 가장 상징적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것도 마치 혁신위가 끝난 날 선언을 하면서 의미 있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 이후 추가 선언이 없거든요.

▶ 인요한 : 장제원 의원하고 김기현 대표한테 타이밍이 아쉬웠어요. 조금 더 빨리 움직였으면 우리가 다 상승 효과, 시너지가 있었는데 우리가 당이 50%가 성공했다, 50%는 당에 넘긴다. 그러고 제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변화가 왔는데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인생은 타이밍 아닙니까? 정치도 타이밍이죠, 그게 늦었는데. 제가 무조건 경상도에 있는 사람은 다 서울로 오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얼굴이 알려졌고 원희룡 장관은 제주도분 아니에요? 인천 계양에 나가잖아요. 이런 게 멋있는 거예요. 자기가 바위를 계란으로 깨보겠다.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셉니까, 거기서.

쉽게 와서 선거했죠. 그게 아마 송영길 의원 자리였죠, 거기가. 그런데 이제 와서 한번 우리 정면으로 부딪혀보자. 그러면 늘 제가 주장하는 것은 이순신 장군 말씀이 있잖아요. 죽음을 각오하면 살 것이오. 살라 그러면 죽을 것이오. 당 전체가 단합이 돼서, 통합이 돼서 어려운 데가 어디냐. 그리고 수도권에서 지난번 선거 때 공부를 제가 했어요. 1000표 미만으로 친 데가 10군데가 넘어요, 지난번에.

▷ 노은지 : 너무 박빙 승부에서 졌군요.

▶ 인요한 : 그러니까 조금만 돌리면 돼요. 그리고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해. 변화를 보여줘야 해. 지금 한동훈 위원장 개인 인기도 올라가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보고 있어요. 국민 입장에서는 진짜 변하고 있나? 그래서 안 올라가는 거죠. 공관위에서 잘하고 룰 잘 정하고 아주 페어하고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처럼, 오픈 프라이머리는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선거에 들어가면 국민들이 거기에 보답을 합니다. 나는 150% 자신감을 가지고 얘기를 합니다. 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죄송하지만 한 게 뭐가 있어요? 제가 원래 김대중 대통령까지 꼴통 민주당 지지자까지였어요. 순천이고. 제가 존경하는 정세균, 정대철, 이런 분들 굉장히 친하게 지냅니다.

민주당 사람을 더 많이 알아요. 그러나 그것을 떠나서 민주당이 변했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북한에 대통령이 가서 백두산에서 만세 부르고. 몇 년 후에 보니까 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고 있고. 이런 게 성공입니까? 내가 보기에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왜 김대중 대통령이 또 통합을 주장했는데 지금 통합인가? 그리고 정쟁을 삼아서 나가는 것, 심지어 공개된 장소에 나가서 이재명 대표 보고 제가 100주년 행사 때 가서 내가 그랬어요. 정쟁 좀 그만하세요. 나라를 생각하세요. 그게 여야 할 것이 정치인이 지금까지는 정치인이 다 이득을 보고 국민이 희생했는데 정치인 너희가 희생을 좀 해라, 국가를 위해서 살아라,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는데 이제 여의도의 기적을 일으키자. 남들이 다 한강 기적을 부러워 해요. 정치적인 개혁을 해서 정치도 멋있게 해서 다른 나라가 정치도 대한민국처럼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노은지 : 위원장님 얘기를 계속 듣고 있다 보니까 혁신위 마무리하시면서 나 출마 안 한다, 공관위원장을 달라는 말이 기억이 나셨는데 출마 안 한다는 게 지금도 유효하신지 궁금합니다.

▶ 인요한 : 압력을 엄청 받고 있어요. 그리고 선량한 사람들. 너무너무 내가 존경하는 여러 사람들이 지역의 대표분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제가 사실 고백을 할게요. 언론 때문에 자신이 없어요. 그때 하도 두들겨 맞아서,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 노은지 : 그때는 위원장이셔서 그랬고요. 의원으로서 선거 활동을 하시면 괴롭히지 않을 텐데요.

▶ 인요한 : 마지막에 나와서 김기현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앉았는데. 대통령께서 고생했다고. 얼마나 따뜻하게 해줬는지 몰라요. 변화라는 건 인 교수, 시간이 걸려. 하신 말씀이 다 맞아. 이렇게 굉장히 위로를 해줬어요. 대통령께서 따뜻한 분이에요. 그걸 잘 몰라요, 국민이. 그래서 제가 대통령님, 제가 정치에 이번에 데였습니다. 언론 때문에 제가 못 하겠습니다. 다른 건 못 하겠습니다. 저는 병원으로 돌아가게 당에서. 저를 김기현 대표도 있는데. 그때는 그만두기 전이에요. 당에서도 저를 안 괴롭혔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두 분 혁신안 가지고 갈등을 빚다가 대통령실에서 같이 만나셨을 때 그날 말씀하시는 거죠?

▶ 인요한 : 마지막 날. 그러니까 대통령도 웃으시고 일단 쉬세요. 아니에요, 대통령님. 일단 쉬는 게 아니라 나 그냥 평범하게 돌아가고 싶어요. 이런 심정이고. 그러나 국가가 예를 들어서 남북 관계에, 제가 북을 많이 다녔잖아요. 인도적인 지원도 하고. 대한민국이 여기서 130년 조상들이 살았는데 무슨 미국을 제가 생각합니까? 우스개로 대통령님한테도 그날도 많이 얻어내세요, 미국한테. 이렇게 친미로 가시는데 자동차도 특권을 주고 배터리도 주고. 이 얘기를 처음 하는데 미국으로부터. 이렇게 미국한테 잘해주는데. 그냥 안 됩니다. 문 닫아놓고 내놓으라고 하세요. 그랬더니 다들 웃고 서양 얼굴이 그런 말을 하니까 조금 웃기잖아요.

▷ 노은지 : 그래서 답을 안 하셨는데 압박을 엄청 받으시는데 고민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세요?

▶ 인요한 : 그릇이 정치판에서 생존할 수 있는 그릇인가. 그리고 지금 육십이 넘게 살았는데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리고 잘됐으면 좋겠어요, 모든 게. 나도 민주당까지도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쓸데없는 명품백 가방 몰카, 이런 걸 가지고 이슈를 만들어서 여당을 이기려고 하는 건 참 치사해요. 넘어가야 해요. 언론 여러분도 넘어가야 해요. 별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슈들을 보면 굉장히 지엽적인 이슈예요. 민생, 정책, 공천, 경쟁력 있는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을 건지, 건강한 국회의원, 좋은 사람, 이런 걸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도 그렇게 전라도 말로 나갔으면 쓰겄어.

▷ 노은지 : 나오신다는 얘기죠라는 댓글이 보여서. 이걸 들으시는 분들이 왠지 위원장님 나오실 것 같다, 이렇게.

▶ 인요한 : 어젯밤에도 택시기사하고 다퉜는데. 나 못 하겠다고 했는데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택시 타고 가는데 돈을 안 받으려고 해, 고맙다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서 고맙다고. 그래서 억지로 제가 돈을 주고 갔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순수합니다, 사람들이. 정치인만 자기 기득권을 포기하고. 나는 도대체 오늘 한마디 위험한 얘기를 할게요. 나는 도대체 배지를 보니까 당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라보다 중요하고. 어떤 때는 혁신위 마치고 나오면서 생명보다 중요한 건가?

▷ 노은지 : 배지가요?

▶ 인요한 : 국회의원 배지가.

▷ 노은지 : 위원장님이 그렇게까지 설명했는데 다들 못 내려놓겠다는 분이 많았죠.

▶ 인요한 : 그래도 한 대표가 잘하고 언어 선택이나 신중한 분이에요. 법률을 해서 그런지. 저는 의사라 그냥 거침없이 얘기하는데 굉장히 스마트해요. 그래서 그분이 공관위원장이랑 룰을 잘 정하고 3월 말까지 잘 몰고 가서 사람 다 배치시키고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혹시 한동훈 위원장이랑 따로 만나시거나?

▶ 인요한 : 네, 만난 적 있어요.

▷ 노은지 : 언제 한번 만나셨어요? 비대위원장 되신 이후에요?

▶ 인요한 : 최근에도 만났어요, 몰래.

▷ 노은지 : 두 분 어떤 얘기를 하신 거예요?

▶ 인요한 : 여러 얘기를 했죠. 제가 해온 일, 고마움을 표현했어요. 바톤을 잘 받아서 너무 잘하고 계신다, 힘내시라, 혁신위원들이 컨트롤이 잘 안 됩니다. 비대위원들도 컨트롤이 잘 안 될 겁니다. 위원장이 욕을 다 먹거든요. 그거 가지고 같이 웃기도 하고 또 본인이 저한테 도움도 많이 요청했고. 또 제가 아직 못 갔는데 인천 계양에 가서 한번 우리 원희룡 대표가 제가 제일 어려울 때 왔어요.

▷ 노은지 : 그때 와서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셨죠.

▶ 인요한 : 안 좋은 데 나가겠다. 그래서 피눈물 나게 고마워. 원희룡 장관은 제주도 출신인데. 참 좋은 분이에요. 그래서 한 위원장과 그리고 원희룡 의원, 이런 분들을 앞세워서 당의 세대 교체도 하고 새로운 얼굴도 보이고 낡은 정치를 스스로. 혁명은 위험합니다. 개혁을 해야 합니다. 개혁이 혁신입니다. 똑같은 말이에요.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이 혹시 제안한 건 없었을까라는 궁금증이 드는데.

▶ 인요한 : 거기에 공개적으로 할 얘기가 있고. 기자를 궁금하게 해야 할 얘기도 있죠. 다 얘기하면 재미없죠.

▷ 노은지 : 너무 궁금해서. 혹시 당에서 선거 때 출마에 대해서 답을 안 하시니까 제가 더 이상 안 묻고 고민하시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선거에 있어서 선대위원장이든 여러 가지 직책을 맡고 뛰어달라, 도와달라고 하시면?

▶ 인요한 : 우선 내일 막내가 한국으로 귀화하면 외국인 학교를 못 다녀요. 영어를 못 해서 캐나다에 가 있는데. 얼굴이 이래서 창피스러운데. 영어를 배워야 해요. 그래서 캐나다를 내일 갑니다. 우선 휴식을 하고 목소리도 지금 안 좋고 캐나다에 가서 숨어 있다가 다시 와서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항상 돕고 싶은 마음은 있고. 그런데 우리가 정말 이번 선거가 중요하고 또 많은 쇼를 하는 정치가 있는데 이거는 언론하고 일반 국민이 그냥 무시하고 덮고 진짜 민생을 누가 잘할 건지, 남북 관계를 누가 잘 다룰 건지, 세계, 더 나아가서 우리가 세계와 경쟁해서. 저는 지난날보다 앞날이 더 밝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저는 긍정적이에요. 그러나 한국이라는 나라가 항상 이겼어요. 6.25 때부터 잿더미에서 일어난 나라고 전 세계에서 제일 모범 국가인데 인류가 50년 제일 많이 변했는데 그중에서 한국이 월등하게 1등을 했어요. 이 시너지, 이 힘을, 정치 개혁의 변화, 통합, 희생을 계속 이어나가서 국민들한테도 멋있는 걸 보여주고 또 우리도 경제적으로 자부심을 다 가지고 있어, 한강의 기적. 정치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는 그런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는데 말씀을 시원시원하게 해 주셔서 듣는 분도 좋았을 것 같은데요. 캐나다 금방 다녀오시죠?

▶ 인요한 : 일주일 뒤에 올 겁니다.

▷ 노은지 : 오시면 다시 한번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인요한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