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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에 ‘수프 테러’…농민시위 격화
2024-01-29 19:46 국제

[앵커]
이 작품 모르는 분 거의 없죠.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있는 ‘모나리자’.

그런데 최근 수프 테러를 당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명화, '모나리자'가 전시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갑자기 두 명의 여성이 다가가더니 모나리자를 향해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연신 뿌려댑니다. 

[현장음]
"헉"

겉 옷을 벗은 여성들은 "식량 반격" 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환경 운동가]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예술?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을 누릴 권리입니까?"

이들의 정체는 프랑스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판하는 환경 운동가들. 

박물관 측은 즉각 가림막을 설치하고 관람을 중단했습니다. 

모나리자는 1956년 돌로 훼손당한 이후부터 방탄유리로 덮여 있어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모나리자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기회를 놓쳤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카리네 베르토메 / 프랑스 시민]
"예술과 이게 무슨 상관이 있나요. 왜 작품에 이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프랑스 농민들은 18일부터 농기구용 경유 면세 폐지안 등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놀란 프랑스 정부가 농가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농민 단체들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파리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하는 "봉쇄 시위"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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