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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결혼했다”…순직 소방대원, 남다른 사명감
2024-02-01 19:03 사회

[앵커]
이 불길에 뛰어든 박수훈 소방사가 자주 했다는 말이죠.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은 김수광이라면, 박수훈이라면, 그랬을 거다.

놀라지 았았습니다.

더는 뜨겁지 않은 곳에서 행복하길 기원하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복을 차려입은 남성 사진이 영정 안에 담겼습니다. 

누구보다 앞장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35세 박수훈 소방사입니다. 

특전사로 근무하던 박 소방사는 사람을 구하는 일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2022년 구조분야 경력채용으로 임용됐습니다.

[현장음]
오오~

항상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평소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큰 사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채충식 / 문경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열정이 있으니까, 소방일이라는게 그냥 재미로 하거나 돈을 벌려고 하는 것보다 사명감이, 수훈이는 거기에 대해서 참 적합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자신의 소임을 다하다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 

2019년부터 소방관 일을 시작했고, 지난해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스스로 지원했습니다. 

누군가의 성탄절을 위해 자신의 성탄절을 반납한다는 글을 올릴 정도로 자신의 직무에 헌신했습니다. 

[황국현 / 성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장]
"구조 자격증을 따면서 이제 도민의, 시민의 한명이라도 더 인명을 구하려고 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매사에 밝고 항상 긍정적인 친구였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두 소방관의 장례는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인 3일 영결식이 엄수되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황국현 / 성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장]
"그 곳에서는 그냥 뜨겁지 않은 환경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촬영: 윤재영 박찬기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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