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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손흥민-이강인 몸싸움 전말…요르단전 패배 원인?
2024-02-14 19:02 사회

[앵커]
아는기자, 정윤철 기자와 대표팀 불화 소식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Q1. 손흥민과 이강인이 마찰, 어떤 상황이었나요?

네,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인 현지 시간 5일 저녁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어린 선수들이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당 옆 휴게실에서 탁구를 치고 있었는데요.

뒤늦게 식사를 하던 주장 손흥민이 소란스럽게 탁구를 치는 후배들을 보고 제지에 나섰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후배들을 식당에 앉힌 뒤, "오늘 훈련량도 많았고 내일 경기가 있으니, 자중하고 컨디션 관리를 해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불필요한 간섭으로 받아들인 후배들이 반발하면서 싸움이 시작된 건데요.

말다툼이 크게 벌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이강인은 "코칭스태프도 아닌데 왜 간섭하느냐"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강인은 주먹을 휘둘렀는데, 손흥민이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동료들이 둘을 떼어 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요르단전 사진을 보면 앞선 8강전과 달리 손가락에 밴드를 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2)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이 됐군요.

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표팀 내 갈등은 계속 된 걸로 보입니다.

대표팀의 일부 고참들이 감독을 찾아가 물의를 빚은 이강인을 준결승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요청을 거절하고 핵심 자원인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대표팀은 세대간 갈등 속에 요르단전에서 유효슈팅을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충격패를 당했고, 이강인과 손흥민도 부진했습니다.

무엇보다 공격의 핵심인 두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득점의 물꼬가 터지는데, 요르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이강인은 앞선 8강에선 손흥민에게 12개의 패스를 시도했지만, 준결승에선 3개에 그쳤습니다.

손흥민의 준결승 패배 직후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일각에선 손흥민이 후배들과의 갈등 때문에 답답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Q3)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은 또다시 도마에 올랐군요.

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에 이어 선수단 관리에도 구멍을 드러냈습니다.

대표팀엔 국내파와 해외파간 마찰도 있었는데요.

훈련 도중 한 해외파 공격수는 국내파 수비수가 거칠게 몸싸움을 하자 공을 강하게 걷어내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갈등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고 조금씩 누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Q4.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 영향을 주겠군요.

네, 축구협회는 내일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사령탑 거취를 논의하는데요.

감독 평가에는 전술 외에도 팀의 융화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대표팀은 당장 다음달 태국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데요.

사령탑 논란에 선수 간 불협화음까지 겹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 이강인 선수가 사과글을 올렸지만, 한쪽이 대표팀에 발탁되면 반대쪽이 대표팀 합류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네, 잘들었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정윤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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