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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1인자 도피 영상…큰 귀가 특징”
2024-02-14 19:46 국제

[앵커]
이스라엘군이 제거 대상 1순위인 하마스 최고 지도자의 도피 장면이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뒷모습만 촬영돼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귀가 크다는 신체적 특징과 인공지능 기술로 분별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좁고 어두운 터널 속, 한 남성이 손전등을 비추며 뒤따라 오는 사람들을 안내합니다.

곧이어 한 여성이 지나가고 그 뒤로 어린 아이들이 차례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맨 뒤에서 슬리퍼를 신은 채 가방을 들고 가는 한 남성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 남성을 하마스 최고위급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로 지목했습니다.

신와르가 아내와 자녀, 그리고 남동생과 탈출하는 모습이라는 주장입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가자지구 사람들이 지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동안 신와르는 지하터널에 숨어 겁쟁이처럼 도망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영상이 지난해 10월 하마스 기습 사흘 뒤 가자지구 내 칸 유니스의 한 지하터널에서 촬영됐다며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뒷모습 밖에 찍히지 않아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귀가 큰 신와르의 신체 특징을 인공 지능을 사용해 분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머문 것으로 보이는 은신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현대식 화장실과 주방, 침실과 함께 현금 수백 만 달러가 보관된 금고도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를 끝까지 쫓겠단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지난해 12월)]
"우리 군이 신와르의 집을 포위했습니다. 도망칠 수도 있지만 그를 잡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CNN 등 외신들은 영상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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