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대전 카이스트에 갔는데요.

연설 중에 학생이 항의를 하다가 경호원에게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호처는 경호원칙에 따른 거라는데, 야당은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고성을 지른 학생은 녹색정의당 소속 정치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습니다."

[현장음]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는 도중 졸업생이 큰소리로 항의합니다.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들이 졸업생의 입을 막고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만하라는 구두 경고에 불응해서 경호 원칙에 따른 분리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지난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당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악수를 하다 항의를 하자 경호원에게 끌려나간 적이 있었는데, 오늘 항의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소속 정치인이었습니다.

[김민정 / 녹색정의당 대변인]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나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졸업생이 옷 속에 항의 문구가 적힌 천을 숨겨서 들어왔다며, 준비된 정치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잇따른 정치인 대상 테러로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엄격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잉 경호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난감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