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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안 좋아서”…30대 재활사, 장애아동 14명 폭행
2024-02-16 19:46 사회

[앵커]
장애 아동들이, 언어 치료센터에 갔다가 30대 재활사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수사 결과 피해 아동은 무려 14명이었는데요, 

재활사는 "전세사기를 당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언어치료가 한창인 교실.

남성 재활사가 아이를 끌어안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뺨을 때립니다.

맞은 아이는 충격에 휘청거립니다.

다른 아이의 수업시간.

책상에 놓인 물건 두 개 중 하나를 고르자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뺨을 세게 때립니다.

경기 시흥시의 언어치료센터에서 30대 언어재활사 A씨가 아이들을 상대로 벌인 짓입니다.

맞은 아이들은 자폐스펙트럼을 앓고 있던 장애아동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피해 아동의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은 경찰, 센터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앞선 4개월 간 아이들 14명을 상습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하루에 아이 뺨을 25대 넘게 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를 들어서 던지고, 어떤 아이는 팔도 빠지고 그랬었거든요. 다들 막 화도 나시고 많이 울고 그러셨죠."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대부분 10살 미만, 말을 제대로 못해 무차별 폭행에 노출되고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전세사기를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일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센터 원장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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