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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안 부른 게 다행”…‘손웅정 사건’ 녹취록 공개
2024-06-28 19:21 사회

[앵커]
아동 학대 혐의로 수사받게 된 손웅정 감독 측과 피해 학부모 측의 대화 녹취록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피해자 측이 최소 5억 원 이상의 합의금을 요구한 정황이 담겼는데요. 
 
피해자 측은 "피해자 죽이기"라며 "2차 가해를 멈춰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아들이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에게 학대를 당했다며 고소한 아버지 A 씨.

A 씨가 최소 5억 원 이상의 합의금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손웅정 측 변호인 대화]
"(그런데 5억은 좀 심하지 않습니까?) 그건 심한 거 아니에요. 아니 생각해보세요. 지금 (손흥민) 이적한다 뭐한다 4천 억에 이적한다 뭐한다. 저는 20억 안 부른 게 다행인 거 같은데?"

'손흥민 선수의 이미지 값'이라며 비밀유지 대가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손웅정 측 변호인 대화] (통CG)
"(손흥민 선수가) 전 세계 스포츠 스타고, 거기다가 손웅정 감독님도 유명하고. '축구협회에 넣으면 어떻게 되냐' 나는 안 물어봤을 것 같아요? 자격증 정지 또는 취소잖아요. 언론도 막고 축구 그런 것도 다 하는데 5억이든, 10억이든 돈이 아까워요?"

합의금 액수를 두고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합의금을 받아주면, 일부를 떼주겠다는 거래도 제안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손웅정 측 변호인 대화] (통CG)
"그래서 만약에 5억 주고 해결하면 이건 비밀인데 1억 드릴게. 답을 주시면 저는 얘기할게요. 변호사님이 진짜 되게 열심히 중간에서 잘 하셨다고."

합의금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피해 아동 부모는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 아동 학부모 A 씨는 "범죄가 된다면 공갈협박으로 고소장을 내라"며 "경찰에서 어떤 조사도 받고 처벌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 죽이기와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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