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만났습니다.
제 3지대에서 문재인 정부 출신들이 뭉치게 되는 건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모처에서 만난 건 어제 오전.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 전 실장의 거취도 논의가 됐습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두 사람의 공감대가 일정 정도 있었다"며, "이 공동대표가 새로운미래의 비전을 임 전 실장에게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이 만남 전에도 임 전 실장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지난달 29일) '전영신의 BBS 라디오]
"굉장히 중요한 선택일 테니까요. (임 전 실장이) 상의하겠다고 그랬으니까 기다려봐야죠."
이낙연 공동대표가 오늘 하려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도, 임 전 실장을 만나 합류를 설득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던 임 전 실장 측도 탈당과 새로운미래 합류를 고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임 전 실장 측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새로운미래행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의 합류가 현실이 되면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두 사람이 제3지대에서 '친문 연대'를 구축하게 됩니다.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과 컷오프된 홍영표 의원의 합류 여부도 관심입니다.
홍영표 의원은 오늘 SNS에 "억울하고, 분노하고, 아쉬워하는 분들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마침내, 일어설 시간이 다가온다"고 적었습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도 "홍 의원이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다"며 "이르면 내일이라도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