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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불법 카메라 다 못 찾았나…경찰 “40여 곳 설치”
2024-03-30 19:22 사회

[앵커]
전국 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긴급 점검을 한 이후에도 경찰과 선관위가 밝힌 불법 카메라 숫자가 서로 달라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수가 더 많다보니, 선관위가 조사를 제대로 한 게 맞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A씨 / 유튜버 (지난해 10월)]
"선관위의 방해를 뚫고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드디어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40대 유튜버 A씨.

경찰 조사에서 전국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초 알려진 인천과 경남 양산은 물론, 서울과 경기, 대구, 울산 등 지역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여러 가지 수사 내용을 검토해서 피의자 진술이 40여 개소가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뒷받침되는 증거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사전투표소와 개표소로 예정된 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선 선거에서 사전투표소로 활용된 곳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출입에 제한이 없다 보니 별 제지 없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와 같은 차량을 타고 다닌 70대 남성도 공범으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곳이 앞선 선관위 발표보다 많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선관위는 어제 긴급점검을 통해 37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나왔다고 했는데 경찰 조사결과 발견하지 못한 카메라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선관위는 투표소 외부에 멀리 설치된 불법 카메라는 찾지 못할 수 있다며 경찰 통보가 없으면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소 관리에 이어 긴급점검마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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