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맹공을 이어가던 이스라엘군이, 구호단체 차량을 실수로 폭격했습니다.
이 차량에 타고 있던 영국, 호주, 폴란드 국적의 민간인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지만,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구호단체 로고가 그려진 차량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차량 내부는 뼈대만 남은 채 타버렸습니다.
현지시각 1일 가자지구에서 구호 식량을 전달해오던 국제구호단체 차량들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7명 전원이 숨졌는데, 폴란드, 호주, 영국 등 서방 국가 출신의 민간 활동가도 6명이나 희생됐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가자지구에서 굶주린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온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숨졌다는 소식에 격분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분노와 우려를 (이스라엘 측에)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탈장 수술 후 퇴원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오폭임을 인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불행히도 우리 군이 의도치 않게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한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시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국제사회가 이번 공습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이스라엘을 점점 더 압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