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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한이스라엘대사, “이란에 공격 받았으니 반격 대응하는 것…결정은 우리가”
2024-04-15 20:35 국제

 15일 채널A 스튜디오에서 인터뷰 하는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
이란으로부터 본토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조만간 반격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반격은 전략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반격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이후 이스라엘 당국자가 국내 언론에 반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키바 대사는 15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반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언론에 미리 얘기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반격 여부의 결정은 이스라엘 정부가 할 것이고 그것은 전략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5일 채널A 스튜디오에서 인터뷰 하는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
반격 명분에 대해서는 “(이란의 공습을 받고도)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평화주의자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약하다고 여겨 더 때리려 들 것”이라며 “이것은 이란에게 '이스라엘은 반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나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공격받았고 이에 대해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미래 안보를 보장하고 이스라엘이 가진 억제력을 유지할 만한 방식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이란에 대한 반격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무력 충돌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미국은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15일 채널A 스튜디오에서 인터뷰 하는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
이에 대해 아키바 대사는 "미국의 말을 듣고 있지만 반격 여부는 국가 안보나 주권과 관련된 것”이라며 “미국과 상관없이 (반격) 결정은 이스라엘 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반격 등 물리적 충돌이 아닌 대화 등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여지도 남겼습니다. 아키바 대사는 “만약 이란이 자신들의 불만이 뭔지 우리와 이야기하고 싶다면 언제든 직접 대화를 할 용의가 있지만 그들이 우리와 대화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노란색 리봇 배지를 착용한 아키바 대사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에게 납치된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 살아 돌아오길 희망하는 의미와 함께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의 뜻도 담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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