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대통령과 추미애 당선인이네요. 대통령이 뭐에 놀랐습니까?
민주당 국회의장 선거 결과에 놀랐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 초선 당선자들과의 만찬에서 이 주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사실 대통령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놀란 것 같습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어제)]
"우원식 후보가 제적의원 과반수 이상을 득표"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당내 선거는 정말 예측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저도 예상은 추미애 전 의원이 될 것으로 생각을 했거든요"
[김용남 /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정말로 뜻밖의 결과가 나왔어요. 다들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안 됐으니까. "
Q. 그래서 대통령은 뭐라고 했다고 합니까?
만찬에 참석한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이 전한 대통령 발언은 이렇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이 의장 후보가 될 줄 알았는데 안 되서 좀 놀랐다"고요.
그러면서 추 당선인과의 두 가지 일화도 꺼냈다고 합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추미애 대표에게 인사를 가, '국회의장 하셔야죠'라고 덕담을 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검찰총장 시절에 법무장관에 취임한 추미애 당선인에게 먼저 축하 전화를 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고 합니다.
Q. 서울중앙지검장 때면 5년 전 쯤인데, 그 때 의장하라고 덕담을 했었군요. 추윤 갈등 겪기 전 얘기죠. 그런데 뉘앙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추 당선인이 탈락해서 좋다는 거에요? 아쉽다는 거에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는데요, 참석인마다 다르게 해석하더라고요.
"예상 외 결과에 대화 소재로 삼기 위해 농담삼아 꺼낸 것 같다"는 이도 있었고 "악연이 있었던 추 당선인 탈락을 내심 바랐던 거 아닐까"라고 해석한 이도 있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시장, 한동훈 전 위원장 또 비판했습니까? 무슨 뒤끝이요?
홍준표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연일 때리는 이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뒤끝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홍 시장이 과거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는 겁니다.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였을 때 한 전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는데요.
당시 검찰이 홍 시장 주변 인물들을 저인망식 수사를 했다며 불편한 관계라고요.
찾아보니 당시 홍 시장, 비슷한 말을 했었더라고요.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10월)]
검찰과 경찰, 군이 내가 사용하는 수행비서 명의의 휴대전화를 통신조회 했습니다. 정치사찰하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Q. 홍 시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따져봐야 할 거 같아요.
당시 검찰은 정치 사찰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요.
홍 시장이 해당 휴대전화로 수사 대상자와 여러 번 통화해 통신조회를 한 것 뿐이라고요.
그럼에도 홍 시장,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11월)]
검찰과 국정원이 이런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이것은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그런 기관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Q. 그러니까 저 때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대권주자 경쟁자로 보고 견제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인데요.
오늘 홍 시장,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추진 일환으로 광주를 찾은 건데, 이 역시 대권 행보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옆에 누군가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인데요.
이재명 대표, 박 장관의 나흘 전 발언을 언급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박상우) 장관이 한 말이 또 기가 막힙니다. "뭘 몰라 덜렁덜렁 계약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라면서, 마치 이 일이 피해자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Q. 덜렁덜렁 전세 계약했다, 이 발언 후폭풍이 거센데, 정확히 뭐라고 한 거에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하며 했던 말인데요.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3일)]
"하루빨리 피해자들이 심리적 안정감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박 장관, 이 발언 뒤, "전세를 얻는 젊은 분들이 덜렁덜렁 계약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면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박 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Q. 저런 말을 왜 한 거에요?
국토부는 청년들이 경험이 없어 계약 사기를 많이 당하니, 앞으로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하는데요.
온라인에서는 "젊은이들이 전 재산 걸고 덜렁덜렁 계약하겠나" "덜렁덜렁 대책 마련한 정부 탓"이라며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전세사기 대책을 마련한다면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의 절박한 마음부터 공감하고 발언해야겠죠. (공감발언)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