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토네이도로 비상입니다.
두달 새 500개 넘는 토네이도가 전역을 휩쓸고 있는데요.
사흘 동안 최소 23명이 숨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까만 비구름에 붙은 두꺼운 바람기둥이 마을을 훑고 지나갑니다.
나무들은 모조리 꺾였고 이동식 주택도 잔해만 남았습니다.
이곳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청난 토네이도가 미 중남부 오클라호마를 강타해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레이첼 밀러 / 사망자 이웃]
"저도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하지만 숨진) 내 이웃은… 그들 집 일부만 남았어요."
켄터키주에서도 최소 5명이 사망하는 등 현지시각 그제부터 오늘까지 미국 연휴 3일 동안 미국 중남부에서 토네이도로 최소 23명이 숨졌습니다.
이재민도 수십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디 베셔 / 켄터키 주지사]
"현재 전기 공급이 안 돼 17만 명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전력이 복구될 수 있도록 24시간 작업 중입니다.“
미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2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5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48개 주 중 3분의 1인 최소 16곳이 영향권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기후 변화와 함께 여름에 잦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예년보다 빨리 발생해 토네이도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남부를 휩쓴 토네이도는 현재 동쪽으로 이동 중이어서 영향권에 든 뉴욕과 워싱턴 DC에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 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