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죽은 멸치떼가 강릉 경포해변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신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성들이 해변에서 쉼없이 뭔가를 주워 통 안에 담습니다.
다름아닌 죽은 멸치입니다.
백사장 곳곳엔 죽은 멸치들이 띠를 이룬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얼핏 봐도 수백 마리가 넘습니다.
죽은 멸치가 파도에 밀려 나오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이런 현상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환 / 관광객]
"어제 오늘 아침 해변을 아침에 걷다 보니까 멸치 떼를 많이 봤는데 항상 식탁에서 보다가 이런 해변에서 보니까 너무너무 신기하고."
[박도순 / 강원 강릉시]
"아침에 나오니까 백사장에 반짝반짝 해갖고 쫙 깔렸어요, 그게 밀려나와서."
죽은 멸치떼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각에선 최근 전북 지역에 발생한 지진을 거론하며 지진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는 기우라고 말합니다.
[이선길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포식자를 피해서 (연안으로) 들어왔다가 미처 못 빠져나가고 파도에서 휩쓸려서 해변가로 올라올 수도 있고. 지진과는 상관이 없다."
또 냉수대 영향으로 급격한 수온변화가 일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윤태희(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