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의 '김여사 사과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지자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 할 수가 있나"라며 "그때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호응했다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한동훈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다.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원과 국민, 그리고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결국에는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날 한 라디오에서는 명품백 수수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위원장에 이에 대해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