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오늘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별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내용을 설명해.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원 의견일치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되어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다는게 대다수 위원의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연 3.5% 기준금리를 책정해 지난해 2월부터 12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하며 역대 최장 기간 동결을 달성했습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동결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5월 전망처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소비 부진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에 덧붙였습니다.

또한 금리 인하 시기와 그 폭 등을 차차 결정해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발표자료와 이창용 총재의 발언 모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3개월 후 금리 인하와 관련된 논의에서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 유지를 말했지만, 2명이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리는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 논의 분위기가 나올 만 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고통받는 국민들이 많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물가상승률 둔화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불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안정 등 인하 폭 등은 고려할 대상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다수 위원들은 현재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금액 증가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점 등을 보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되어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금통위는 과도하게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어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바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5월까지 완만하게 올라가던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6월과 7월을 지나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져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금통위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기대를 너무 크게 만들어,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공통된 의견으로 나왔다며, 가계대출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