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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차량 두고 ‘줄행랑’…사고 뒤 운전자 잠적 사례 빈번
2024-07-13 19:07 사회

[앵커]
오늘 새벽 고급 수입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아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사고 직후 택시를 잡아탄 뒤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뭔가를 들이받은 뒤 뒤집힙니다.

놀란 사람들이 현장에 모여듭니다.
 
새벽 1시쯤, 부산 해운대구청 인근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가 가로등과 부딪힌 뒤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은 이 자리에 서 있던 가로등을 들이받았는데요.

정작 운전자는 없고 사고 차량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운전자인 40대 남성과 동승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떴습니다.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차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붙잡는 대로 음주 운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택시를 타고 도망가는 걸 저희가 확인을 했거든요. 운전자는 특정했고, 가보니까 집에는 사람이 없어요."
 
앞서 서울 강남과 대전, 제주에서도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하는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피하더라도 음주운전 혐의 적용은 가능합니다.

식당 CCTV와 영수증, 차량 블랙박스 등 증거를 통해 음주 사실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던 운전자는 식당 CCTV에 찍힌 음주 모습에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다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강민창 / 변호사]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맹점이나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주측정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것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지 않으면 비슷한 사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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