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 같습니다.
오늘 밤 자정이 정부가 빅5를 비롯한 대형병원에 통보한 전공의 사직 처리 디데이인데요.
전공의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복귀율은 10%도 채 되지 않았고 1만2600여 명의 사직 처리가 임박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교수들이나 병원은 다음 대책이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정한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인 오늘, 복귀율은 여전히 저조했습니다.
전공의 25%가 몰려있는 빅5 병원 상황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대부분 한자릿수 복귀에 그쳤습니다.
오늘 오후 기준, 삼성서울병원은 복귀자가 7명, 세브란스 병원은 8명, 서울아산병원도 복귀자가 한 자릿수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세원 / 서울대 의대 교수]
"정부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회복이 안 될거라고 보거든요. 사직수리를 하고 9월에 추가 모집한다고 해서 이분들이 돌아오겠습니까?"
지난 12일 기준 복귀율은 8.1%로 전체 1만 3천756명 중 1천여 명 가량.
오늘도 복귀자가 적어 1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전공의 일괄 사직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 8일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철회 등 유화책을 내놨지만 복귀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습니다.
정부가 9월 전공의 모집 때 권역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비판도 일었습니다.
지방 전공의의 수도권 지원을 허용해 지역 의료를 내팽개쳤다는 겁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올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빅5 병원만 전공의 채우면 된다, 지역의료든 나몰라라 하겠다는 이야기밖에 안 됩니다."
전국 40개 의대교수들도 전공의 복귀 기한을 정한 것은 기본권 침해라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기상
영상편집: 방성재